본문 바로가기

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88)

 

 

 

오늘 일요일 하루가 지나 간다.

지난 8.20일에 근무를 시작한 이곳 근무지도 오늘로 끝을 내고 내일 아침에 떠나게 되었다. 지난 이월에

작년 근무지를 나와 도체 몇군데를 거치는지 나도 혼란스럽고 주위 지인들이나 친구들, 그리고 우리 마나님

모두 걱정을 한다. 그렇지만 제일 혼란스럽고 어려운 사람은 내가 아닐까. 올해 들어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

연락을 받는데가 거의 모두 서울 토박이인 나도 모르던 아파트들이었다. SH공사에서 지은 아파트 단지가 이

렇게 많은지 모르고 지내다 올해 갑짜기 서너군데를 거치면서 아, 옛날 서울 시영아파트 같은 방식이구나 알

게 되고 뉴스에서 보던 임대아파트에도 외제차량과 골프백 등등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기사를 봤지만 실제

보니 사실이구나 하는 감과 반반 분양세대와 임대세대인데 월세를 내고 살아 그런지 유독 임대쪽에 민원도

많고 우리 직원들이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두 군데 대표회장도 별나게 임대쪽 분이 지시도 큰소리도 많은게

사실이고. 그렇다고 말 한마디 잘못하면 난리가 나고 그만 가방 싸가지고 집으로 가야 한다.

 

서로 힘든 처지인데 배려는 커녕 소위 갑질이니 참ㅊㅊ이다.

 

새로운데 보수도 적고 근무환경도 어떨지 모르지만 우선 숙소에서 가깝고 또 퇴근해 시내도 가까우니 비번

날 돌아 다니기도 좋으므로 또 적응을 해보자.

 

걱정하는 늙은 마눌이 짠하고 나도 짠하다.

 

-2021. 9. 5. 마곡수명산파크를 떠나며. "연희 나그네"-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희동 일기(890)  (0) 2021.09.08
#. 연희동 일기(889)  (0) 2021.09.07
#. 연희동 일기(887)  (0) 2021.08.31
#. 연희동 일기(886)  (0) 2021.08.28
#. 연희동 일기(885)  (0) 202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