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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87)

 

 

 

요즘 뭐가 바빠 일기도 못쓰고 지낸다.

좀 좋은 일을 올리면 보는 친구님들이나 방문객께서도 좋을텐데 늙은이 맨날 신세타령이나 올리니 미안스럽다.

내가 남보다 별나기도 하고 여럿이 근무하는 곳에 적응을 못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너무들 동료에 대한 배려도

안하고 그렇다고 근무여건이 좋지도 않은 곳에서 관리자들이 자기 자리보전을 위해 무리한 요구도 하니 직원들

이 자꾸 들락거릴 수밖에 없다. 보통의 경우는 말없이 가고 말없이 오기 때문에 최소한의 의사표시를 하는 내가

별종이 되는거다. 그냥 묵묵히 하거나 못견디겠으면 보따리 챙겨 다음 근무지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이 직종에

들고 남이 타 직종보다 많을 수 밖에. 그런데도 이직을 하는 직원들 탓으로만 말하고 수준이 낮아 그런걸로 말하

는 소위 관리자, 관리소장들도 웃기는 사람들이지. 주택관리사 자격과 용역회사와의 공생관계뿐 별 나은것도 없

는 무리들이 말이다.

 

올해 들어 너무 많은 이직을 하면서 이 분야, 서울의 아파트에 지금도 이렇게 열악한데가 많구나를 느끼면서 아

주 오래 전의 시영아파트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아파트에 살아 본 적도 없고 아파트에 살고 싶은 생각은 아직

도 `일`도 없다. 

 

이제 마눌이 기다리는 나의 천국 나의 숙소로 가자.

 

-2021. 8. 그믐날 오전에 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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