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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51)

 

 

 

요즘 우리 군인들의 일상이 소위 SNS에 낱낱이 공개가 되고 군지휘관들이 아침 기상을 하면 페이스북에서

군인들의 불만사항을 확인하는게 일과라고 한다. 세상이 좋아지고 복무기간이 단축이 되어 18개월 복무를

하는데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었어도 분단상태가 유지되고 있고 북에서는 인명

살상무기와 로켓포에 미사일, 대륙을 관통할 수 있는 장거리 탄두까지 개발을 했는데 우리는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병사 개개인들의 휴대전화로 SNS에 군내 실상을 외부에 알린다니 병사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군

사기밀도 중요한 대외비라는걸 숙지 시켜야 할 것이다. 

70년대에 군대생활을 했던 나는 33개월 복무를 했는데 그것도 34개월에서 복무기간 단축이 아니고정기휴가

세번씩 25일을 15일씩 세번으로 바꾸면서 30일이 줄어 한달 일찍 제대를 하게 된것이다. 

각설하고 내가 생각하는 현시절의 적당한 복무기간은 최소 24개월이다. 그렇게 해야 군대생활이나 각종 훈

련, 비상사태의 대처능력을 숙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대전이 무기들의 전쟁이라지만 보병의 소중함

은 현대전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2012에 입대를 하여 23개월 복무를 하고 제대를 한 우리 아들이 복무

를 할 때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현역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왕 나라를 위해 복무를 한다면 최소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십대를 무기력하게 보내 평생 부끄럽게 살고 있는 내게 그나마

33개월의 현역 복무가 평생 떳떳하고 소중한 자산이다. 지금 현역인 여러분의 건승을 바란다.

 

어제 이곳 근무지 직원중 제일 나이가 많은 내가 분란의 소지를 만들어 아침 회의 때 젊은 소장의 훈계를 들어

창피하고 민망하고 경위서 작성까지 하게 되었다. 제발 좀 매사 참고 넘겼으면 좋겠는데 그게 힘들다. 어쩌랴

더 반성하고 참아야지.

 

오늘은 성북동 `길상사` 로 날궂이 간다.

 

-2021. 6. 초하루.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는 달이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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