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고 오늘 처음으로 전혀 알지 못하던 분에게 내 일기를 보았다는 얘기를 듣고 꽤나
반가웠다. 이곳 근무지의 기전과장님인데 몇년전에 내 일기인 "늘근소년의 일기"를 우리 직종과
연결된 관계로 봤다는 얘기를 듣고 공개되는 일기이고 누구든 다음 블로그에 들어오면 볼수는
있지만 동종업계에는 이런 방향의 게시물에 관심있는 이들이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신기할 뿐인데 이제 올리는 게시물에 정말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다. 전근무지 중에는 내가 하도 을의 `갑질`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나는 공개되는 일기를 쓰는 사
람이라 당신들에게 이유없는 갑질을 당할 행동도 안하고 더군다나 당신들의 화풀이 대상도 아
니라는 대응을 해본 적도 있지만 대놓고 무시를 하거나 욕을 안하면 웬만한 일은 참고 넘어 가
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우리 세식구의 가장이라 그들을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운정친구와 용문산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 왔다. 그제 톡으로 가자는 연락을 받아 아침 퇴근
후 운정역까지 가서 만나 출발을 해 두시간을 달려 도착을 해서 용문사 입구 주차장에 잠깐 주차
하고 어차피 친구가 아직 운전은 잘해도 걷기가 어려워 절안에는 들어 가지 않았고 절에서 받는
문화재관람 입장요금을 보니 이천오백원이었는데 그 많은 시주는 어쩌고 문화재 관람료를 따로
받는가 묻고 싶었다. 우리 기독교의 헌금도 얼마나 투명한지도 궁금하고. 특히 장로교는 교회숫
자나 교인숫자가 타종교나 교단에 비해 으뜸인데 역시 사유재산처럼 관리하고 대를 이어 목회를
하는 누가 봐도, 교인이든 아니든 이해할 수 없는 교회도 모두 문제가 많다. 돈과 종교의 관계를
투명하게 밝혀 목회자가 직업이 되는 경우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제도 덥더니 오늘도 무척 더워 방재실의 온도가 올라가 에어컨을 틀고 있다. 화재수신기와 CC
TV화면, 방송장비 등등 내뿜는 열기가 만만치 않은데 외부 작업이나 순찰외에는 여기 상주를 하
니 몸에 좋을 리가 없다. 외부 바람을 자주 쐬는 방법 밖에.
-2021. 5. 13. 오월의 기념일이 아직도 두번이 남았다. "연희 나그네"-
D + 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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