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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나를 찾아.

1976. 10. 18일 서울 병력으로 입대를 하느라 왕십리 한영중학교(그 전까지는 한양대학교에서)운동장에 모여 왕십리역으로 줄지어 이동 군용열차를 타고 한강을 건너 논산 연무대역에 오밤중에 도착 캄캄한 밤길을 줄맞춰 걸어 수용연대 컨셋막사로 들어가 밤을 지새고 아침을 맞았다. 그날부터 제대하는 날까지 붙어 다녔던 바로 내 앞 군번인 군대 동기가 있다. 제대하고도 연락이 이어지다 사우디 근무를 하고 귀국 부평에 아파트도 장만을 해 그가 먼저 결혼을 하고 그 뒤 나도 늦장가를 가 우리 아들 돌이 되던해 그 어머니 칠순을 형의 직장이던 워커힐 호텔에서 할 때 가서 보고는 연락이 끊겼다. 내가 사는게 힘들어 누구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그도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1988부터 모르고 지내다 2016가을 내 고교동창회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런 이가 회원님 전화번호를 묻는데 어떻게 할까요, 가르쳐 주세요. 그렇게 28년만에 서너번 만나 주로 지얘기 그도 잘 나갈 때 얘기만 늘어 놓고 내가 지루해 폰을 들여다 보니 사람앞에서 그러면 실례라고, 지가 지 얘기만 늘어 놓은건 모르고.


그렇게 가더니 다시 연락도 없어 훈련소에서 부터 그를 알았기에 성장과정이 어려워 본능적으로 누구를 믿지도 못하고 그랬겠다 이해를 했지만 가만보니 하던 일이 잘 안됐거나 힘들어서 내가 생각났는데 만나 보니 별볼일이 없겠어 그만 연락을 끊고 말았지. 배반을 당했다 할만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제대하고 내게 큰 도움을 받았는데 아마 기억이나 할려나 모르지만 당시에 그의 나이가 막 환갑이었는데 내게 그런 기가 막힌 추억을 남기고 떠났다.


그래 잊고 지내다 오늘 그가 날 데리고 갔던 집에 가고 있다. 누구의 다가구주택을 관리를 해주고 한채를 쓴다고 했던집인데 그것도 처자식은 따로 산다하고 혼자 살던.

역삼역에 내렸다. 한번 찾아 보자. 지금도 거기 거주를 하면 왜 지금까지 그러고 사는지 한번 물어 보자.

-2021. 5. 10. 늘근소년 서울특별구에 오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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