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숙소에서 나가 홍제천 잠깐 돌아 보고 가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에서
2호선으로 환승 대림역에 내려 구로동 남구로시장에 들어 섰다. 그곳은 항상 사람이 많아 시장
다운 흥청거림이 있고 일대에 모여 살고 있는 동포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거기 한군데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아주 오래전 여의도공원이 아스팔트 광장으
로 있던 80년대초 그곳에서 자전거대여를 하던 친구다. 당시 전 경환이란 사람이 제 형 빽으로
새마을운동본부 사무총장을 할때 광장의 자전거대여를 하던 사람중에 허우대가 멀쩡하고 정치
판에 줄을 대던 사람이 새마을본부에 들어가 여의도광장 새마을봉사대를 만들어 회비를 내
고 장사보장을 받기 시작을 할때 모여 들었던 내 또래 젊은이들중 한명인데 대여섯중에 내가 찾
아가 만나는 유일한 친구다. 내 누이중 한분이 그곳에서 매형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내가 제대
를 하고 취직도 못하고 있을 때라 도와달라고 해서 나가기 시작을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한철을
있었다. 나외의 친구들은 모두 나보다 두살 아래여서 한둘 제하고는 서로 존대를 했었다. 그 후
로 내가 떠나고 나서도 연락은 주고받다 그마저 나 사는게 바빠 잊고 지내다 몇년전 그중 하나가
딸을 시집보낸다는 연락을 받고 멀리 대구까지 갈때 어제 갔던 친구부인이 버스에 동승을 해서
30여년만에 보고 그 이후에 내가 시장에 찾아가 다시 보게 되었는데 사람이 진국이고 언제 가도
반가워 하고 내가 한잔하면 안주라도 꼭 사다 주는 친구다. 먼저 전화나 연락은 없어도 서로 상
대를 알고 지내는 반갑고 고마운 친구다.
그런가 하면 나하고 입대하는날 만나 제대할 때까지 한 내무반에서 지냈던 군번하나 빠른 동기가
있었는데 제대하고서야 자기의 사정을 내게 밝히고 내가 할수 있는 도움까지 받았던 친구는 내가
늦결혼을 할때 카메라를 들고와 폼을 잡고 찍고는 그 사진도 전해 주지 않고 연락이 끊겼다 25년
만에 내가 졸업한 고교에 있는 동창회사무실에 가서 내 연락처를 물어 나하고 연락이 되어 두어번
만나 지 얘기만 싫컷 하고는 내가 저에게 도움이 될꺼 같지 않으니 또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도 어
려서 고생하며 지낼때 습관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성격이 되어 평생을 그러고 살다 가겠지.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도 정말 나쁜 친구다. 그가 살던데도 알고 있어도 기가 막혀 찾아 가지 않았지만 꼭
한번 다시 보고 묻고 싶다.
내게 왜 연락을 하고 찾아 왔었는지.
-2021. 5. 3. 비가 온후라 기온은 조금 내려 갔어도 먼지 없이 좋다. "연희 나그네"-
D + 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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