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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31)

 

 

 

어제 부로 너무 힘들어 야간근무를 그만 하기로 작정을 했는데 오늘 출근을 한 관리소장님이 될수

있는대로 사람을 빨리 구할테니 오늘 저녁근무를 해달래서 너무 힘이든다 미리 얘기를 했지만 마주

보고 못하겠냐 묻는데 차마 못하겠다 할 수가 없어 나올테니 빨리 구해라 더는 못한다 얘기를 하고

나왔다. 회의중 소장이 나가고 과장이 여기 근무가 힘든데냐 물어 급여부터 평균급여가 안되니 좋은

근무지는 아니다 답을 했지만 그 다음 그러면 새 직원이 들어 오면 선임이 잘 대하고 달래 내 식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면도 없으니 여기도 계속 들락일거 같다고 계장과는 얘기가 통했다. 이 분야의

생리다. 나부터 그렇지만 평균소양도 부족하고. 일년계약도 안돼 나도 계속 이력서를 보내고 있고.

 

그건 그렇고

어제는 아버지 돌아 가신 뒤 처음으로 두 누이 하고 아랫 동생하고 넷이 아버지 산소에를 다녀 왔다.

누이들은 아마도 사는데 매여 아버지 산소까지 챙기지를 못했겠지만 예전에는 딸들도 아버지가 어렵

기만 해서 아마 잔정도 없어 더 그럤을꺼다. 이제 나이 들어 자신들이 손주를 보니 아마도 아버지 생

각이 더 나서 우리에게 산소에 한번 가자는 말을 꺼내고 내년이면 아버지 돌아 가신지 40년이 되는데

어제서야 산소에 가서 아래 길에서 가까운 아버지 산소 자리도 모르겠다고 했다. 어찌 되었든

어제 아버지께서 참 좋아 하셨을꺼다 네 딸중에 맏이인 큰딸은 벌써 돌아 간지 내년이면 30년이 지났

고 미국에 누이가 하나 살고 있어 여기 다섯 중에 엄마 간병하는 막내 아들만 빼고 넷이 갔으니 좋으

셨을 꺼다. 잠실에 사는 남동생도 대졸 후 바로 창원에 취직을 해 거기서 장가도 가고 살다 서울로 올

라온 후 처음에는 명절에 같이 산소에를 다녔는데 언제 부턴가 그도 그만이고 따로 다녀, 아마도 형제

들과 상의도 안하고 제사를 지내지 않은 2010부터 그랬을테니 장남인 내가 할말이 없다. 나혼자 가서

혼자 음복하고 혼자 눈물짓다 오고는 했으니 나도 좋았다. 오랜만에 누이들도 우리도 숙제를 마친 기

분이 든다.

 

오늘도 저녁에 들어와야 하고 마눌도 어디 간다고 일찍 들어 오라 하니 이제 집으로 가야지.

 

-2021. 4. 12. 시험공부를 못해 소방시험도 취소를 했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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