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직 이틀째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가던중 서울시장선거 사전투표일이 생각이나 홍제천으로
향하던 발길을 돌려 연희동주민센타 3층에서 투표를 마치고 다시 홍제천으로 내려가 전에 두바퀴
쉼터가 있던 곳에서 한강쪽으로 걷기 시작을 하고 앞을 보니 젊은 남성이 커다란 흰개를 데리고
산책로 아래 풀밭에 있는게 보였다. 개의 자세를 보니 똥을 누고 있었는데 다누고 일어 나자 그대
로 산책로로 올라 오는데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걸 보니 똥을 뉘러 데리고 나오며 봉투준비도
없이 나온걸로 보여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 물었는데 뭐라고 하고는 그냥 돌아서 가버렸다. 그래
쳐다 보던중에 맞은편에서 오던 아주머니가 왜 그러냐 똥뉘고 그냥 갔냐 그렇다고 하니 저러면 안
되는데 하던중 역시 맞은편에서 개를 데리고 오던 나이 많은 할배가 또 물어 얘기하니 거름되고 좋
겠는데 뭘그러냐고 주접을 떨었다. 무슨 소리냐 저게 한강으로 흘러 수돗물이 되는데 저러면 되냐
했다. 그 할배도 나보다 더 오지랍이어서 그만하고 가면 될껄 외려 더 지랄을 하다 결국은 시비가
되었는데 하도 꼴통이라 아주머니도 언제 가버리고 지나는이 누구도 말리지도 않았다. 나이 먹은
양아치 같으니 누가 건드리겠는가. 결국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에 나보고 외려 쓰레기라고 막말을
해서 112신고 하고 장소를 못찾아 50분만에 도착한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도망을 가려해 잡는데
결국은 나를 밀치고 치려고 하다 안경을 쳐서 떨어져 다리까지 분리가 되었다. 요즘 안경은 나사도
안쓰고 부러지지도 않으나 전에 들은 말이 안경을 건드리는건 눈을 건드리는거라 폭행이 되는거라
고 했다. 연희파출소에서 조서를 쓰고 바로 서대문경찰서에 가서 형사의 확인을 받고 나왔다. 처벌
을 원하느냐 다시는 이런짓 못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파출소에 있는 동안 아들인지가 왔
는데 아마도 개를 데리고 가라고 했나 본데 뭐라고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나도 아들이 있지만 나
같음 민망해서 부르지도 못했을 꺼다.
가뜩이나 재취업문제와 마눌에게 얘기를 안해 마음이 무거운데 더러운 정말 인간 말종을 만나 지금
도 가슴이 떨린다. 평생 그런 나이 인간에게 들어 보지도 못한 욕을 다들어 지금도 화가 치민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는데 애초에 후보자체도 내지 말았어야할 당에서 당규까
지 바꿔 가면 후보를 내는 철면피들이 무슨 기대를 하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데 기껏 사람자체는 괜
찮아 보이던 후보가 나랏돈이나 시민돈으로 매표까지 하는걸 보고 아예 희망을 버렸다. 더러운 정치
에 더러운 집권욕이다.
만 65세가 지나서 이력서를 여러군데 보냈어도 연락이 없다. 그래도 어쩔꺼나 아직 일할수 있고 해야
하니 기다리자.
-2021. 4. 3. 실직 3일차이자 우리 안식일이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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