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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791)

 

 

 

어제 점심 전부터 하루 종일 그리고 자고 일어난 지금도 모멸감과 배신감에 내 몸을 지탱하기가

어렵다. 어렴풋이 느끼는게 있어 몇번을 물어도 모른다고 얘기를 안하던 직원들이 한대씩 때려

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동안 직장이라고 다니면서 조울증에서 벗어 나고 부터는 거의 년중행사로

이직을 했지만 내가 원인제공을 하고 선택을 못받으니 화가 나도 곧바로 다른 근무지를 구해 가는

바람에 풀고 했는데 이번 경우처럼 사람을 바보로 만든 경우는 없었다. 내게 계약만료를 통보했으

면 벌써 구인광고를 내야 하는데 그러지를 않아 지난주에도 아니 왜 구인광고를 내지 않냐 물어도

잘 모르겠다고 할때 알아 차려야 했는데 며칠 전에서야 감이 와 내 전근무자나 아님 코로나로 그만

두었던 나하고 교대했던 근무자 둘중 하나구나, 헌데 코로나로 그만둔이는 나이가 있어 여기 회사

정년이 6월인데 하는 의문만 있다 어제 점심전에 들어 온걸 보고서도 처음에는 모르다 나중에 물

어 보니 다시 나오라고 하네 해서 알았다. 그래 나이도 있고 일할 의향이 있으니 같은 입장에서 썩

좋은 기분은 아니어도 어차피 나는 나가는 마당에 내가 뭐라할 입장도 아니고 다만 저들은 알고 있

으면서 나만 모르게 한게 너무 괘씸하다. 자기들 입장에서 아무리 곤란해도 이렇게 알게 될것을 사

람을 바보로 만든게 얼굴이 뜨겁고 화가 치민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이력서를 보내는데 올해는 나

이에도 턱이 생겨 바로 이어지기가 힘들거 같아 더 그렇다. 남을 탓하거나 뭐라할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 저들도 당할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말았다.

 

오늘 안식일 퇴근후 집에 가서 마눌하고 온라인 예배를 볼텐데 여지껏 얘기도 못하고 숨기는게 너

무 힘들다. 작년까지는 다른데를 바로 구해 나중에 얘기 하기도 좋았지만 자리도 못구하고 같이 힘

들 필요가 없어 나혼자 벙어리 냉가슴 앓는게 참 아프다.

 

-2021. 2. 5. 주저 앉고 싶은 아침인데 정신차리고 안식일을 맞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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