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오늘 오전에 메일로 이력서를 발송한 아파트에서 전화를 받았다.
서너 가지를 물어 보고 면접을 보겠느냐 해서 근무중이지만 양해를 구하고 네시에 면접을 보기로 했다.
운이 좋으면 바로 출근을 할 수 있는데 차분하게 조금 후에 면접을 보러 가야겠다. 천세대가 넘고 하루
3명이 같이 근무를 하니 단독근무에 비해 어려움이 있겠지만 또 다른 경험이고 나이가 꽉차 옮기기도 힘
드니 합격을 하면 새로운 마음으로 근무를 하고 마눌에게 얘기를 할수 있어 다헹이고 무엇보다 일을 이
어 갈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다행히 나이 많은 이들이 여럿이라 하고 또 관리소장이 중령출신이라 그
걸 못견디고 퇴사들을 한다니 그 양반 눈에만 들면 외려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고. 일단 면접을 보고 나서
선택을 기다리자.
어제는 운정 친구를 오후에 파주 금릉역에서 만나 강화도에 가서 바닷바람쐬고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 나
간 해변에 다마스 세우고 컵우동으로 간식겸 같이 먹고 나만 소주 한잔하면서 조금 미안했지만 다행히 친
구는 아프고 나서 술생각이 없다고 해서 덜 미안하다. 나는 술체질이 아닌데 누구보다 좋아 하고, 교인이
된지 오년이 지났어도 그렇고 친구는 술을 좋아 했기 보다 그냥 남자고 해서 마신거 같다 내보기에. 담배
도 그렇고.
나는 담배도 정말 애연가였는데 담뱃값 인상때문에 억지로 끊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잘한 일이 되었다.
40년 넘게 지독하게 피운 담배를 끊은게 내 삶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되었다. 지금도 담배 냄새가 구수하
지만 다시 피울 생각은 `일`도 없다.
다시 돌아와 운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며 우둥과 소주를 살때 눈에 띄어 샀던 삭힘고추가 결국은 새서
신문으로 덮어 가지고 와서 숙소에 두었다 오늘 출근할때 들고 와 점심에 잘 먹었다. 친구네 요양원에는
텃밭에 농사지은 고추로 삭힌게 있는데 아무도 먹지를 않는다고. 친구부인인 원장에게 잘 보였으면 얻어
먹었겠지만 별 이유도 없이 밉보여 운정에 가도 꼭 역에서 만나고 집인 요양원에는 들어 가지를 않는다.
내 쪽 생각은 그래도 병든 남편 만나러 다니는 내가 고마울텐데 받자를 안하니 나도 더 밉다.
밴댕이 속알딱지.
내 자랄때 우리 엄마 말씀.
면접이 잘 되기를 응원해 주세요 친구님들.
꾸 벅!
-2021. 2. 3. 입춘인 오늘 아침까지 춥더니 많이 올라 갔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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