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로 예순 일곱 해를 살아 오는 동안 이번 정권만큼 나를 실망시킨 적이 있을까 돌아 봐도
우리가 탄핵을 했던 두 번째 여성 대통령 시절보다 더한 절망을 느끼는 요즘이다. 제 정신으로 사
고를 하는 국민들이면 지금 적치하(겪어보지는 못했어도 당시의 기록이나 경험담을 수없이 보고)
의 숙청보다 더한 편가르기를 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 모든 책임은 다름 아닌 내가 내 손으로
뽑은 지금의 최고 국정책임자이다. 그 아래 국무위원이나 소속정당의 간부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위의 눈치나 살피고 다음 정권에 빌붙기 위한 칼춤들을 추고 있다. 감히 이 나라를 자기들의 출세
를 위한 무대로만 착각을 하고 누가 말려도 눈도 깜짝 않는 피의 숙청을 하겠다고 덤비는 정말 못
나고 추한 모습을 매일 메인뉴스의 첫머리에 내보이고 있다. 대표란 사람의 진중해 보이던 모습도
실제가 아니고 숨겨진 비열함이었다. 이제 정권교체기가 다가 오니 초조해 지는가 전과 다른 속내
를 보이기 시작을 했다. 다 똑 같다.
이에 더해 화가 치미는건 소위 공영방송이라고 모든 국민에게 시청료를 받고 그도 모자라 광고수
입까지 걷어 쓰는 KBS의 하는 짓거리는 이 땅에 공영방송이 왜 필요한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주
OO 라는 쓸어 넘기는 머리는 조 O과 다름이 없는, 누구말처럼 얼굴 팔아먹는 졸개들을 방송진행
자로 앉혀 놓고 역시 공영인 EBS교육방송에도 교육과 일도 관련없는 배추머리 김 OO이란 자연인
이나 찾아 다니면 딱좋을 물건을 어떻게 뉴스진행을 맡기는지 과연 저들 자칭진보들의 머릿속에는
똥보다 더한게 들었는지 궁금하다. 내가 우리 안식일 예배를 여기 정독도서관 나무벤치에서 온라인
으로 마치고 일기를 쓰느라 디지털자료실에 앉아 포털에 로그인을 하며 보니 KBS에서 사표를 내며
올린 기자출신 전 앵커의 글을 보며 공감이 되어 결국은 마눌이나 친구가 말리는 이런 기분 나쁜 일
기를 올리고 있는데 오늘도 나는 반골로 마치나 그래도 나는 이 나라, 내 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고
싶은 그냥 늙어 가는 민초다. 어찌 보면 내 자식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데 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
에 눈 감고 살수야 없지 않은가.
한낱 아파트에서 온갖 갑질을 받아 가며 시설관리기사를 하는 사람이 이래 봐야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어도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고 나의 삶을 살 것이다.
가을 하늘과 가을 바람과 가을 낙엽이 참 좋은 날이다.
-2020. 11. 14. 정독도서관 나무벤치에서 온라인예배를 마치고,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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