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강제로 꾸밈이 바뀌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전같이 사진이나 까떼고리를 채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 온라인 일기의 시작인 블로그를
지키고 있어 다행이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던 2012에는 이미 한차례 유행이 지나고 SNS
로 대세가 기울던 시기였다. 내 동생이 명절에 창원에서 올라와 제사지내는걸 디지털 카메라
로 사진을 찍을 때가 나중에 생각하니 블로그에 올리기 위함이었는데 내가 시작하기 한참 전
이었지. 어쨌든 잊고 살던 글에 대한 관심이나 글쓰기에 대한 바램을 이어 가게 해준 내 집을
다른 포털이 사람이 많고 블로그도 더 활성화 된다고 옮길 생각도 없고 하는 날까지 내 집을
유지할 생각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지만.
이제 구월이니 낮에는 더워도 아침 저녁 찬바람이 불때가 되었다. 어서 코로나가 물러 가고 태
풍도 멀어져 잃어 버린 여름대신 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데 감염경로 파악도 않되는 확진
자가 늘어 나니 걱정이다. 모두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르고 스스로 조심해야 이 난국을 헤쳐 나
갈 것이다. 나부터 조심 조심 해야지.
어제 마을버스에 두고 내린 쇼핑백이 종점으로 돌아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남에게는 소용없는
물건이나 나에게는 체취가 쌓인 여름 콤비와 티셔츠가 나를 기다리니 이제 퇴근을 하자.
-2020. 9. 1.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서서. "연희 나그네"-
D + 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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