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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좀 더 조심하고 좀 더 인내하자.

 

 

 

나름 이제껏 살아 오면서 자식노릇 형제노릇 애비노릇 제대로 못하고 살았지만 한가지,

남에게 못할짓이나 폐는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 왔다. 물론 결혼 전과 결혼 후에도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는 만나면 밥이나 술을 얻어 먹거나 마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러나 조금 미안했지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고 어쩌다 한번은 소찬이라도 내가 산경우도

있으니 그런대로 큰신세 지지않고 지내 왔다. 그외의 동창이나 친구들은 아예 내가 연락

을 하지 않아 어쩌다 보고 싶을 때는 동창들 송년회나 참석하고 꼭 가야할 동창의 관혼상

제를 알게 되는 경우에는 참석을 했다. 어떤 때는 정말 돈이 없어 그냥 얼굴만 비친 경우도

있는데 내가 없을 때 어떤 녀석이 빈손으로 다닌다고 흉을 봐서 다른 녀석이 내게 전했던

일도 있었지만 내가 웃고 말았다. 누군지 짐작이 갈 정도로 평생을 그리 사는 ㄴ ㅓ ㅁ 이

니 탓하면 무얼 하랴 사실인 것을. 그래도 다시 바꾸지 못할 고교시절 삼년을 같이 보고 지

낸 친구들인데. 작년에 처음 만난지 50년을 맞았으니 누구보다 잊지 못할 동무들이다.

 

오늘 얘기도 요즘 세상이 하도 어렵고 힘이 들어 별생각을 다 해보다 나라도 더 조심하고

남들에게 부담주지 말고 살아 가자는 생각에 해본 말이다. 이제 나이도 마감을 준비해야 할

나이니 조금이라도 젊잖아지자. 그제도 마눌과 톡으로 싫은 소리 하고 그랬다고 어제 보낸

톡을 보지도 않는 마눌을 보러 가야지. 그래야 내일 용돈을 받아 오지.

ㅎ ㅜ ㅎ ㅜ .

 

-2020. 8. 30. 의사들에 의대교수들까지 들고 일어나면 어쩌자는 건지.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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