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 길에는 근무지에서 가까운 남산에를 올라가 볼까 한다.
오후에는
어제 한식에 아버지 산소에 가보질 못했으니 가봐야 겠는데 이번에는 마눌에게
같이 가겠느냐 물어 보고 가겠다면 같이 갈 생각이다. 결혼 초에는 창원에 살던
동생네 네 식구가 올라 오면 내려 가는 길에 우리 세 식구와 함께 다녔는데 언제
부터인가, 그래 동생네가 서울로 올라 오고 아이들이 다 커서 차가 없는 우리와
같이 다닐 수가 없고 광주 오포에 공원묘지가 있어 동생네는 잠실에서 바로가고
우리는 연희동이라 언제부턴가 삼형제만 모여 가다 그도 엄마가 병원에 계시고
부터는 따로 다니게 되었다. 매번 얘기 하지만 아래 동생이 내게 의사표시를 하면
좋은데 내가 불편한지 무슨 일이고 지가 먼저 얘기를 하 는적이 없고 산소문제나
엄마얘기를 물어도 뚜렷하게 답을 안해 내 입장에서는 늘 답답하다. 넉넉지 못한
탓에 내 주관에 처리도 못하니 가슴만 탈 뿐이다.
각설하고 오늘 마눌이 같이 가자 했으면 좋은데 그도 모를 일이다. 십여년을 한번
도 아버지 산소에 가자는 얘기가 없어 언제 한번 내가 서운한 말을 했다. 어떻게
얼굴도 못본 시아버지라고 맏며느리가 그럴 수 있느냐, 말로 될 일이 아닌게 더 서
운하다.
근무지에서 바라 보이는 남산에도 꽃이 보이니 보기가 좋아 이 곳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한번 올라 보자.
-2020. 4. 6.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연희 나그네"-
D + 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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