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며 퇴근을 해서 마포학습관에 왔다.
내일 모레 글피가 재시험인데 공부는 안하고 이러고 있다. 내가 봐도 참 징하다.
우리 과장 얘기대로 숫자 싸움인데 이것이 몇 번을 봐도 여러가지고 비슷하니 외
우기가 힘들고 태생이 집중을 못해 그렇다는 마눌의 얘기대로 그래서 그렇다면 그
동안 살아 오면서 중입 고입 그 훨 뒤로 운전면허 가스안전관리자 등등은 어떻게
단번에 합격을 했는지 궁금하다. 여튼 반복하는 방법 밖에 없으니 그거이 문제로다.
근무하는 곳에서 직접 밥을 해서 식사를 하는 이들은 우리 기전실 직원 두명과 미화
분들 뿐인데 아주 가끔 먹을게 있을 때 나누어 먹고 싶어 동료나 건물입주자들에게
가지고 가면 별무반응에 민망해 어제도 고구마를 살다 처음 삶아 가지고 갔다가 한군
데는 도로 들고 오고 한군데는 접시째 놓고 왔는데 아무래도 다 먹지를 않았을거 같
아 내린 결론 다시는 무엇이든 나누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누누이 얘기를 하지만
나는 서울태생이고 지금도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내가 태어난 50년대 중반은 서울도
내 고향인 영등포는 시골이나 같아 논밭이 있었고 굶지는 않았지만 밥과 채소로 만드
는 반찬이 거의 전부인 시대를 살아 요즘의 풍요로운 특히 낭비하는 식생활이 아직도
거북하고 잘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내거 내가 먹고 남아 버린다지만 먹을게 없어 훔
치는 사람이 있고 더군다나 넓게 보면 전체가 거의 먹을게 부족한 나라들도 있는데
어찌 멀쩡한 음식을 버리고 사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무슨 이유가 됐든 이 좋은 세상
에 먹지 못해 스스로 죽어 가는 이들이 있으면 절대 않된다는 생각이다. 얘기가 너무
나갔지만 우스개로 하는 얘기 나는 누가 먹을 것좀 나눠 주면 좋겠다.
이제 집으로 가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잠깐 한잠 하고 오늘은 다시 와서 문제집 좀 오래
보도록 하자.
희망사항, ㅎ ㅎ ㅎ .
-2020. 1. 7. 어제에 이어 비내리는 아침에 "연희나그네"-
D + 2,590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일기(642) (0) | 2020.01.11 |
---|---|
#.연희동 일기(641) (0) | 2020.01.09 |
#.연희동 일기(639) (0) | 2020.01.06 |
#.연희동 일기(638) (0) | 2020.01.05 |
#.연희동 일기(637) (0) | 202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