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휴가로 저녁출근 아침퇴근을 사흘째 하고 내일 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다. 아침퇴근은 오랫 동안 몸에 배어 괜찮은데 저녁 출근은 무슨 유흥업도
아니고 서툴고 불편했으니 8월초의 내 휴가기간에 동료도 그랬겠지.
오늘 아침에 퇴근을 해서 운정 친구에게 가면서 톡을 보냈더니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연락도 없이 왔냐고 하길래 가져 가는 것도 있고 그냥 돌아 와도 상관없다,
그래 운정역에서 기다리다 만나서 요양원인 집으로 가자고 한다. 원장인 부인이
외출을 했다고 가자고 해서 소주 한병 사가지고 가서 나 혼자 마시고 자다 깨었더니
딸이 인사를 하고는 아버지가 아저씨가 너무 곤히 잔다고 나갔다고 역까지 지가 태워
주겠다고 해서 그래 어디 딸이 운전하는차 타보자 하고 타고 나왔는데 운전을 아주
잘해서 놀랬다. 하기는 운전을 한지 꽤 되었지.
원래 아침에 만났을 때 약속이 있다고 해서 한잔하고 올라 오기로 했었다. 그 바람에
만나기 힘든 딸도 보았으니 좋았고 아버지가 점점 더 안좋아진다고 하는 걱정도 들어
그래 더 잘해라 하고 속으로 딸이 있어야 좋았는데 하는 생각도 해보고.
고치기 힘든 병이라니 더 나빠지는거라도 늦추기를 바라는데 지가 열심히 운동을 하
고 비관도 않으니 그렇게 될거라 본다.
서울로 돌아 와서 잠깐 마눌도 보고 근무지로 돌아 왔는데 친구네 있을 때 비가 그리
퍼붓다 나올 때는 화창하게 개었는데 마을버스에서 내릴 무렵부터 다시 비가 쏟아져
조금 맞았고 지금도 많이 내린다. 적당히 오고 말았으면 좋을텐데.
이제 저녁을 먹고 근무를 해야지. 저녁에는 민원도 별로 없고 비상대기다.
-2019. 9. 4. 비내리는 저녁에 근무지에서 "연희 나그네"-
D +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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