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549)








  




어제 우리 교회에 평생을 바치셨다는 故 강 희채 장로님의 부인이신
권 복희 집사님의 부음을 받았습니다. 작년 이즈음에 치매를 앓는 집사님을
남겨 두고 돌아 가신 남편 곁으로 가셨습니다. 제가 교회에 처음 나가던 사년
전 부터 치매가 있으셔서 돌아 가신 장로님께서 모시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아쉬운 것은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 교회에 열성을 다하신 분들의 자제
분들이 모두 다른 교회를 나가고 장로님 돌아 시고 나서 교회와의 인연을 일체
끊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으로 부터
부고 문자를 받아 보니 자제분들이 다니는 교회주관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해서
우리 집사람도 그렇고 다른 집사님도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도 웬만하면 경사
는 몰라도 弔事에는 참석을 하는 편인데 근무 날이고 자제들에 대한 서운함도
있어 장례마치고 얼마 지난 후에 집사님들과 장로님 모신데로 조의를 표하러
가야겠습니다.
장로님께서 저에게도 참 예의를 지켜 주셨는데 자제분들이 일반 교회를 다녀도
부모가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으면 연이래도 이어 갔으면 좋을텐데
아버지 장례를 주관했던 우리 목사님이나 교인들에게 무슨 빚쟁이 대하듯 한 것이
이해를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생각대로 사는거지요.

집사님께서 모쪼록 장로님 곁으로 가셔서 안식하시기를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Amen.




-2019. 8. 12. 비가 내리는 아침에 "연희 나그네"-








                                                                         D + 2,442

'연희동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희동 일기(551)  (0) 2019.08.16
#.연희동 일기(550)  (0) 2019.08.14
#.연희동 일기(548)  (0) 2019.08.11
#.연희동 일기(547)  (0) 2019.08.10
#.연희동 일기(546)  (0) 201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