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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126) 가을 그리고 겨울.








 가을&겨울
    -herb2717-


온나라 구석마다
잔치벌였다.
가을이라 단풍놀이
광장에는 거의매일
난장이 펼쳐지고
담배를 입에물고
불 빌리는 노숙아재비
자기가 부치겠으니
라이타를 달라 사정하는데
주는이는 부쳐만 주려하고
보는이 애가 탄다.

갈곳 없는 노년들은
아침부터 지하철에
자리 잡고 앉아 있다.

이제 곧
겨울온다고
월동준비 하는
살림내기들
얇은깃 작업복에
한기 스미고
이 겨울 잘 넘겨야
또 한살 채우지.

가을 지나면
바로 겨울 올꺼야
기다릴 새도 없이.



































-2017.10.23. 겨울이 부르는 소리에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