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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 (286)


 

 

 

 

 

  



열이틀만에 쓰는 일기도 있을까?
이거 저거 신경을 써서 그러는지 머릿속이 복잡하니 정리도 않되구
그렇다구 해결되는 일도 없는데 그 동안 무더위까지 겹쳐서 어려운 날들이
이어졌지만 이제 더위도 한풀 꺾였고 하니 속을 좀 가다듬어야 할 모양입니다.
지난 15일부터 여름휴가인데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틀이지만 비번과 휴무를
이어서 4일에 나머지 하루는 동료에게 부탁을해서 근무를 바꾸기로, 도합 5일을
쉬는데 오늘이 4일차여서 내일 주일을 지내고 일요일에 출근을 합니다.
마지막 토요일은 교회에 가기 위한 연장이지요. 더 쉬기 위해서가 아니구요.
어제는 엄마가 병원을 다시 옮기는 날이라 가려 했더니 간병을 하는 막내동생이
복잡한데 뭐하러 오느냐 해서 가지도 못하구 마눌하구 강릉 정동진으로 일일여행을
다녀 왔어요. 엄마나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년에 한 두번 콧바람이라도 쐬어야
우리도 숨을 쉬고 살지요.
비오는 동해안이 사진을 찍기에는 첨상이지만 마눌이 눈총을 줘서 그도 매번 스트레스
인데 자신이 더 열이 뻗친다니, 나혼자 이런데를 사진찍으러 올 수 없으니 이해를
바란다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으니 눈치를 보면서 다니는 수 밖에요.
오늘은 엄마 병원으로해서 어제 대장암 초기 수술을 받았을 친구 문병을 가는 걸로
휴가 일정을 마치려 합니다.
어찌 되었든 잘 쉬었으니 이제 열심히 일을 해야지요.
가을이 시작입니다. 곧 겨울이 올것이구요.

 

 

 



       -2017. 8. 18. 41년 전 도끼만행이 있었던 날 아침에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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