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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 (285)







  





아파트 근무를 끝내고 지금 근무하는 직장으로 오면서 아 이제 주민들에게 받던
스트레스는 안받아도 되니 급여가 제일 중요하지만 삼십여만원이 적어도 더 줄이고
(줄일 것도 없지마)살아 보자 했더니 자기가 면접을 보고 맘에 들어 뽑아 놓구는
이제 와서 무어가 맘에 안드는지 상사로서 하는 일반적인 질책이 아닌 자존심을
뭉개는 말을 하루가 멀다하고 동료들 있는대서 망신을 주니 처음에는 그래 그래도
참고 지내야지 어딜 가면 내 맘에 드는 곳이 있겠나 했는데 어제는 도가 지나치구나
할 정도가 되었지요. 새벽에 깨어서 부터 도저히 참기 힘들 정도의 모멸감에 온몸이
떨려서 아침에 한조로 근무를 하는 자식또래 친구에게 도저히 그냥 지낼 수가 없겠으니
한번 맞장이라도 떠야겠는데 어떻겠냐 물었더니 우선 무엇이 맘에 안드는지 얘기를
해보는게 좋겠어요 하더군요. 치받고 다른직장을 알아 보는 거야 어려운건 아니지만
옮긴지 두어달에 또 옮기면 전에 있던 아파트에서 처럼 퇴직금도 날려야 하구 가장
뭐한 것은 주윗 사람들의 또 옮겼냐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게 어렵지요. 그 사람들이
남의 속도 모를 거구요. 심지어 마눌도 모르는데,
하나를 피하면 하나가 다시 오니 참기 힘든 건 이제까지도 이런 상황에 처하는
나에대한 원망과 회한입니다. 혹서기라 집에서는 더위를 이기기도 힘에 벅찬데 나오면
일터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내일 출근해서 좋게 부딪쳐 보고 아니다 싶으면 결판을 내야 겠지요. 내일이 기다려
집니다.



-2017. 8. 6. 일요일 아침에 평생학습관에서 "방랑자"-








                                                       D +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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