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푸린 하늘에서 내려 오는 솔리토리
- 박 지운 -
사무소 MDF실에서 보이는
길건너 건물의 소생하는 담쟁이
이층 창문안의 고즈넉은
밖의 일보러 출타한 상관의
놀라 동그래진
안경속 권태를 닮아 간다.
태평양 건너
메신저 목소리는
나를 닮아 가는가
까칠을 더하고
통화소리는 일반 전화보다
훨 깨끗해서
별 다섯개 넉넉한 점수.
월급을 기다렸을 늘근 짝꿍은
오늘 하루는 웃음으로,
어린이집 퇴근하는
우리단지 아해들아
너희들 눈망울에 꽃잎 떨군다.
하늘 주저 앉을
해탈의 이 시간에.
- 2017. 4. 25. 한달을 기다렸을 마눌에게 "연희 나그네" -
D +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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