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찾고 있니
- 박 지운 -
세끼를 꼬박 고봉으로 채워도
일어 나면 느껴지는 허기 또 허기,
무엇이 부족해서 나를 부르나
이 허기는 밥으로 채워질 성질의 것이 아님을
그대 진즉에 알았을 것을
애꿎은 언어로 미완의 마술이라도
돌려 볼건지, 저 앞줄의 꼬맹이 묻고 있는데
무대의 어릿광대는 허공만 탐색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는 텅빈 경제력,
이제 그만 다시 돌아와
빈지갑에 바람이라도 넣어보시게.
가을이 저만큼에서 기다리거늘.
내년 여름이 다시 온다면
그 때는 바람과 비도 함께 초대를 하여
이 무더운 설움을 묻어 주자구
친구야.
- 2016. 8. 20. 너무 더워 싫은 즈음에 "연희 나그네" -
'"늘근소년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근소년의 노래" (68) 9월 초하루에 (0) | 2016.09.01 |
---|---|
"늘근소년의 노래" (67) 오늘 갑자기 (0) | 2016.08.26 |
"늘근소년의 노래" (65) 광복절 아침에 (0) | 2016.08.15 |
"늘근소년의 노래" (64) 삭힘의 美學을 (0) | 2016.08.12 |
"늘근소년의 노래" (63) 새나라의 어른이고 싶어 (2) | 2016.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