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66) 무엇을 찾고 있니

 

 

 

 

 



   무엇을 찾고 있니
                   - 박 지운 -

 
 




세끼를 꼬박 고봉으로 채워도
일어 나면 느껴지는 허기 또 허기,
무엇이 부족해서 나를 부르나
이 허기는 밥으로 채워질 성질의 것이 아님을
그대 진즉에 알았을 것을
애꿎은 언어로 미완의 마술이라도
돌려 볼건지, 저 앞줄의 꼬맹이 묻고 있는데

무대의 어릿광대는 허공만 탐색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는 텅빈 경제력,
이제 그만 다시 돌아와
빈지갑에 바람이라도 넣어보시게.
가을이 저만큼에서 기다리거늘.
내년 여름이 다시 온다면
그 때는 바람과 비도 함께 초대를 하여
이 무더운 설움을 묻어 주자구
친구야.

 



- 2016. 8. 20. 너무 더워 싫은 즈음에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