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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183)


 

 

 

 

 

 



 

 

 

 

오전에 일찍 출근시간에, 친구를 보내기 위해 삼성 서울병원에
도착을 했더니 영구차가 출발을 하기 위해 지상으로 막 올라 오고
있어 하마터면 헛걸음을 할뻔 했지만 마지막을 보기를 원했던지
원지동까지 함께 갈수가 있었습니다. 10:40분이 되어서야 시작을
했는데 병원에서 일찍 출발을 한 것은 다음에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빈소를 비워 줘야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한번 가는일도 이리
경제논리가 지배를 하는구나 여겨저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지요.
12시가 넘어 화장이 끝나고 용인 선산으로 가는걸 보고 저는 출근을
했는데 오후에 다른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친구부인이 이십만원을
주어서 가지고 왔으니 망자의 유언이니 받으라 해서 일단은 알았다
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는데 들어 왔다는 아는 동생의 전갈을 받고
ㅂ부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지난 겨울 실직상태라 시간이 있어
자주 가본 것인데 그게 고마워서 가는 순간까지 나를 챙긴 것이,
내 진심이 전해져서 고맙다구 했어요. 그 지독했던 녀석이 더 살고
싶고, 내성적이라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더 오래 같이했던 오늘 운구를
했던 두 친구가 더 보고 싶었을텐데 내색도 못ㅎ는거 같아 내가
얘기를 해 주었었는데,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화라도 하구 표현을
하라구 했지만 그러지도 못하구 집안에서 그 많은 날을 혼자 보내다
갔으니 참, 그렇습니다. 하지만 처자식이 있는데 뭘 어찌 할 수가
있었겠어요. 부인도 남편 아들, 딸 때문에 말은 안해도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져 좀 쉬라는 애기뿐,,,

잘 가라, 친구야.
이제 해방 아니냐. 이승의 일들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니
그냥 편히 지내라구, 이제 !!!

- 2016. 7. 17 제헌절 저녁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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