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 박 지운 -
주위에 같이 있던
오래되어 곰삭은
마눌보다 더 좋은
우리의 친구들이
이곳 저곳이 아파서
하나 둘 떠났거나
떠날 채비를 하는데
가는, 오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다지만
허전한 빈자리가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무엇으로도 도움이나
위로를 보탤수가 없어
능소화,
접시꽃에
가리어진 아픔을
한솎음 비추어 본다.
한 여름 아침에
비개어 맑은 하늘이
슬프게 좋은
이 아침에.
- 2016. 6. 23 이 아침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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