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날
- 박 지운 -
언제는 설날이라는 낱말도 못쓰고
"신정" 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구정"에는 겨우 하루를 쉬게 하던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지금도 설날이라는 말이 어색한,
어릴 때의 기억이나 관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을 합니다.
돌아 보면
내가 국교입학을 하던 해에 4.19 혁명이
그 다음 해에 5.16이 일어 났고
중 3 이던 해에 1.21 사태로
그 해 4월 향토예비군이 창설,
고교 1학년 1969년 부터 처음으로 "교련"이라는
동족을 무찌르는 교육을 받기 시작을 했습니다.
중 3이던 12월에는 <국민교육헌장>이 선포 되어
고교 입학시험에 한 단어가 출제되었는데
그걸 위해 헌장 전문을 달달외웠던 세대도 우리였구요.
외국 정상이 방한을 하면 아현동에 있던
우리 중학교는 으레 환영과 환송을 나갔지요.
허구,
고교를 졸업한 해
일부는 대학으로 일부는 취업전선에 들어선
그해 시월 그 좋은 계절에
이른 바 10월 유신이, 전조는 그 전,
남북공동성명 이 있ㄲ었구요.
천지개벽인줄 알았던,,,
설날을 보내며
나, 그리고
우리 동기들도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그 많은 사건의 중심에 섰었구나를 느껴 봅니다.
- 2016. 2. 10 1980을 일으킨 그 두명의 통령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온 "연희 나그네"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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