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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ㅇ행복한 소녀;


 

 


          

 

충남 계룡고 3학년인 김 명은양이 올해 <심청 효행대상>을 받았답니다.
가천 문화재단에서 주는 상인데 상금이 1,000만원이고 이 상금은 내년에
입학하는 세명대 한의예과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쓸 계획이라구 하구요.
"사치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주 가난한 것도 아니쟎아요. 다른 친구들 보다
부모님과 집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전 행복한 사람이죠."

아버지는 시각장애 1급, 어머니는 간경화로 투병중, 불행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고 말한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늘 행복하라고 당부를
한다고 하구요. 학원도 한 번 안다니고 충남계룡고 수석입학(2013), 이 번
에 세명대 한의예과에 수시모집으로 합격, 현대판 효녀 심청을 마나고 싶다
는 인터뷰요청을거절, 특별한 시선이 부담스럽다고,"안마사로 살아 가는
아빠가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 컴퓨터 음성기능을 이용해 책도 많이 보셔서
바학다식하세요."
지난 해 여름방학 때 어머니 소원인 성지순례를 스페인으로 한달간 다녀 왔
다고, 고교수석입학으로 받은 장학금 덕에 아낀 학비에 모은 용돈을 보태서,
평일 밤 열시까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 한 게 전부라고, 초등생 때부터
신문과 책읽기를 좋아 했다고, 엄마얘기,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 부터 '우리
는 네 식구니까 각자 4분의 1씩 감당하고 살아야 한다' 고 말했다" 그저
잘 자라준 것뿐이죠.

- 2015.12.25. <조선일보>에서 발췌, "연희 나그네"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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