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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52)


 

 

 

 



오늘은 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크리스 마스 이브입니다.
아주 먼 옛날에 국민학교를 다닐 때인 육십년대에는

오늘 저녁에 교회에를 가면 
모래를 넣고 달군 튀김솟에 마카로니를 넣어 튀겨낸 뻥튀기를

종이봉지에 하나씩 주어서 그 걸 타먹으려고 다니지도 않던

교회에를 갔었습니다.

어떤 녀석들은 두 번씩 가서 타오는 경우도 있고,

저는 나중에 누이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그 것을 타와서

혼자 먹겠다고 해서 그 당시 몸이 아프셨던 엄마에게 한대를 맞았다는데
비교적 어릴 때의 단편적인 기억을 하는 편인 저인데

생각이 나지를 않아요.
그 시절은 참 모두 못 살았고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다들 그렇게 사는 것에 익숙했었고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요.

빈곤의 평등 같은 세월이었고 서로 도와서 지내 는데 익숙했구요.

지금 이렇게 물자가 흔해지고 먹을 것이 흔해졌어도 당시의 사람들,

그 때의 분위기가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생각이 납니다.

오늘, 이 땅에 예수가 탄생한 날,

전 날에 세상의 모든 어려움과 고통과 인간사의 "반목"이

멀어 지기를 기도 합니다.

 
하늘이시여!
우리에게 영광을 함께 주소서.

- 2015. 12.24 크리스 마스 이브날 낮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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