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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ㅇ여러가지 이야기;




하나, 술 취하는 사회.

아침운동 나오는 길에 마주친 아주 민망한 광경을 목격했지요. 연남동길가 인도에 자그마한 승용차가 한대서더니
운전석에서 젊은이가 내리고 돌아와서 옆좌석문을 열었는데 체니가 앉아서 내리지를 안아 보고 있으니 예의 운전을
하고 온 친구가 부축을 해서 내렸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 앉으려 하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물으려다
아, 술이 취했구나 알아 챘지요. 좀 도와줄까요? 했더니 여자친구가 술이 취해서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이라구 하길래
걷지를 못할거 같으니 업어서 데리고 가든지 해라 지금 사람들이 많아 지는데,,, 간신히 부축을 해서 데리고 길을
건너는 걸 보고 내 갈길을 가면서 세상이 좋아진 것인지 아님 여성, 그들의 생활이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세상이 좋아지고 여권이 신장이 되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남자들(당연히 술 좋아
하는 저도 포함)이 술에 취해 몸을 못가누고 길에서 소변을 보고 고래고래(뜨끔) 소리를 질러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보면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편인 제가 봐도 꼴불견인데 하물며 치마를 입고 생활을 하시는 여성분들 그 겄도 앞으로 사실
날이 훨 많은 젊은 체니분들이 해가 훤히 뜬 아침까지 이러시면 그 걸 바라 보는 우리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내
자식이 아니라고 치부하고 말까요, 대다수의 우리 부모들은 안타까워 할 겁니다. 아침부터 뭔 옛날 얘기냐 하는 젊은이
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기본은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바뀌어도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은 아침입니다.
오늘 그 체니분! 술은 집에서, 그리고 밖에서 드실 때는 최소한 당신의 집에는 자신의 걸음으로 가실 수 있도록만 드세요.
제 발 !!!


둘, 친구 이야기.

어제 저녁때쯤 신림동에서 아들과 둘이 살다 아들이 장기복무 부사관으로 복무를 해서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친구가
전화를 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거의 한 시간을 해서 길거리 공중전화부스에서 쌀ㅆ한 날씨에도 다 들어 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대전친구와 통화를 한시간여 하는 걸 옆에서 지켜본 울 마눌이 아니 전화통화 길게 하는 걸 기겁하는
사람이 어떤 친구길래 그렇게 오래 얘기를 하느냐길래 대전에 가서 자리 잡고 돈도 웬만큼 벌었지만 진짜 속마음
털어 놓을 사람이 있겠느냐, 나라도 들어 주면 좋은 일이지 했는데, 바로 그런 마음으로 어제도 들어 주었습니다. 그 아들
녀석이 어릴 때 그 엄마가 힘들어서 견디지를 못하겠다고 자기 길을 혼자 가는 바람에 친구가 어머니와 그 어린 자식을
거둬서 키웠지요. 얼만나 어렵고 힘든 일 이었을지는 가늠이 되지요. 저도 아들하나를 키웠는데 어쩌면 엄마 ㅇ없는 딸을
키우는 것 보다 더 힘든일인데 다행히 그녀석 아주 어릴 때 애비가 데리고 다니는 걸 본적이 있는데 사내녀석이 얌전하게
잘 따라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만큼 애비가 덜 힘이 들었겠지만 요즘 그 아이를 혼자 기른 친구녀석을 생각하면 제가
눈물이 고입니다.
힘든 막일을 하는데 그 일도 나이가 많아지니 제가 잘 하던 일을 못하고 힘들어서 남들이 하지않으려는 일들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제 경우처럼 일반건물에 가고 싶은데 예의 아파트만 가게 되는 것 처럼요. 너혼자이니 네 몸 건강은 네가 알아서
잘 챙겨라 했는데, 그 말을 하는 내가슴이 싸아 했습니다. 그 에게 말은 안했지만 나중에 네가 아니면 네 자식이라도
복 받을 거다 해주고 싶습니다.
친구님들도 그들을 위해서 복받기를 빌어 주세요. ㅎ.


셋, 할머니와 전단지.

홍대입구역 2번 출구는 출근시간이면 유동인구가 엄청많아서 김밥이나 떡을 파는 분들, 무가신문 관리하는 분, 전단지 돌리는
분들이 있는데 오늘 아침에 본 광경하나가 저를 잠시나마 슬프게, 조금 화가 나게 해서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얘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언젠가 잠깐 썻던 기억이 납니다. 다름이 아니고 팔십은 넘겨 보이는 할머님께서 모 음식점의 전단지를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 오는 주로 젊은 친구들에게 주고 있으셨는데 가만히 지켜보니 받아 가는 사람이 다섯명에 하나정도
였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고지식하냐면 주는 대상이 젊은이 뿐이라는 것, 물론 업소에성의 요구사항이겠지만 제가 다른 곳에
다닐 때도 나를 주면 받아가서 줄여 주고 싶은데 주지를 않아서 그냥 갑니다. 물론 미용실이나,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과 거리가
먼 그런데는 이해가 갑니다만 그게 아니면 빨리 없애는게 좋은데,,, 제가 봐도 별걱정 다합니다만 오늘 연세드신 할머님을
뵙고 느낀 소회를 적어 봤습니다. 여러분들! 그들은 <생업>입니다.
한 장씩 받아가 주세요.
제 발 !!!


       - 2015.10.28 마포 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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