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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ㅇ인간 극장;

                        

 

 

                        동자승 이야기

 

아침에 퇴근해서 혼자 아침을 먹으면서(마눌은 교회가 늦어 못드시고) 엊그제 8개월만에 다시 사온 TV를 틀었더니

오래전에 방영했을 "인간극장" ^동자승 이야기^ 를 방영하고 있었는데 여러명의 아이들(동자승)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스님들의 보호아래 절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학교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아이의 아버지와 삼촌이 아이를 만나러 왔는데 초등생인 아들이 아버지를 어찌 반가워 하는지 눈물이 고이기 시작,

혼자 기를 때에는 늘 불안했는데 이곳에 맡기고 나서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아이는 아버지가 다시는 찾아

오지 않을까 불안한지 몇 번을 다시 묻고, 아버지에게 모아 놓은 상장도 찾아다 보여 주고 옆에서 벗어 나지를 않더군요.

아버지는 흐뭇한 눈길로 아들을 바라 보고 혼자 크는 아이가 대견해서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그리고 같이 시장에 나가서

겨울 졈퍼도 사입히고 피자를 인원수대로 넉넉히 사가지고 절로 돌아 가서 스님들,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고는 갈길이 멀어

삼촌과 함께 떠나는 아버지를 배웅하면서 끝내 눈물을 떨궈서 차에 올랐던 아버지를 다시 내리게 하는 장면을 보고는  저도

마눌앞이고 뭐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목욕탕에를 가서 서로 짧게 자란 머리카락을 면도기(일회용인데 잘 깍이지를 않음, 경험칙)로 깨끗하게

밀어 주고 쪼금 남겨 놓는 장난도 쳐가면서 서로 의지 하는 모습이 파르라니 깍은 민머리 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다 큰 학생

에게 머리 때문에 괜찮으냐 물으니 머리에 신경안쓰고 공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그래" 너희들 미래를 만들

수 있는건 너희 자신들 밖에 없으니 부디 잘들 자라서 어릴적의 상처를 잊고 밝은 가정 이루기를 빌어 보았습니다.

 

                           - 2015.10.10 하늘 푸르른 날에 "연희 나그네" 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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