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가기 전에 많지도 않은 책장의 책을 정리 하라시는 마눌님의 명을 받고
어제 오후에 제 책중에서 치울 책을 정리 하던 중에 1989년 판 <범우문고>에서 발간한
손바닥만한 문고본 "무소유" 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들쳐 보다, 저녁에 매형이 입원한 상계
백병원에 가는 길에 전철에서 읽어 보기로 하고 가지고 나가 맨 첫장 평론가 김병익씨의
"법정론" 부터 읽기 시작하여 가을, 이 계절에 쓴 "비독서지절(非讀書之節) 까지 읽었는데
제가 느낀 점은 이번 가을에는 법정님의 일대기와 작품들을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겠구나
하는 것과 그 것도 제대로 할 것과 내용의 음미와 해석입니다. ^^^ & .
- 가을은 독서 하기에 가장 부적절한 " 비독서지절"이라는 것, 이런 계절에는 외부의
소리 보다 자기 안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게 제격이 아닐까,
-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 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서울신문 1973.9.15)
- 난을 통해 무소유의 의미 같은걸 터득,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서 온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逆理)이다.
- 인간의 역사는 소유사(所有史)처럼 느껴진다.
- 제 정신도 갖지 못한 처지에 남을 가지려 하다. 소유욕은 이해(利害)와 정비례 한다.
<가을은>
- 이 시대 이 공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연줄로 맺어져 서로가 믿고 기대면서 살아가는
인간임을 알게 된다.
-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서울신문 1973.9.29)
<무소유>
-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 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 집착이 괴로움.
- 인도의 간디 "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 된다."
ㅡ 2015.10.18 03:40 "연희 나그네" ㅡ
* 초판이 발행된 해가 1976.4월이었고 1989.9월에 21刷였는데 당시의 가격이 1,0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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