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아저씨
우리 동네,
바로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에 있는
5층짜리 원룸의 주인이시고 그 집 1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는
태성건축 윤사장의 아버지이신 윤씨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올해 연세가 여든 다섯이시고 이북에서 태어나 전쟁통에
월남해서 파주에 정착하여 삼년 전에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와
갖은 고생하시면서 일가를 이루었고 자식 교육을 위 서울로
솔가하여 이 곳 홍대앞에 터를 잡아 이제껏 동네를 지키고
계신 어르신입니다. 제가 동교삼거리 맞은편 동네인 서대문구
창천동에 살다 5년전에 이 곳으로 이사를 와서 살면서
처음에 바로 인사를 드렸으면 더 오랜 인연이 되었을 텐데
직장생활을 해서 동네분들과 소통을 할 시간여유도 없었지만
서울 생활이란 것이 한동네란 소속감도 별로 없고 어쩌다
기회를 놓치게 되어 중간에 시도를 하기가 애매해져 올해 초까지
인사도 못드리고 지내다 지난 5월경에서야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후에야 자여스럽게 알게된 아저씨의 생활은 "교과서" 그
자체더군요. 큰 아드님 내외와 함께 살다 손주들이 커가니
살림집이 좁아서 이 곳에서 가까운 상수역부근으로 살림을
나갔는데 아저씨는 이 곳에서 혼자 계신게 좋다고 가끔 아들
손자 보러 가끔 오터바이를 타고 다녀 오시는 걸로 만족하시고
새벽 다섯시 부터 저녁 여덟시경까지 마당 청소,물청소까지
하시면서 열심히 지키고 계신답니다.저도 일찍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생각에 부모님으로 생각되어 인사나마 열심히, 비번 날은
잠낀 말동무라도 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헌데 만나자
이별이라고 아무래도 가까운 날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멀지 않은
곳으로 갈 예정이지만 지금처럼 자주 뵙기는 힘든일이라 벌써
서운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아저씨!
자주 뵙지 못하더라도 건강하시고 오래 ㅇㄹ 사셔야 합니다.
사랑 합니다.
아저씨 !!!
- 2015.8.28 이른 새벽에 <휘근애비> 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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