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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또 한해 보내는 날입니다.

 

 

 

6일을 쉬는 동안 3일은 초조했고 재취업이 결정된 나머지 3일은 수입은 걱정이지만 그나마 마음 편하게 보내고 내일 새해 첫날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한다. 주위 친구들이나 지인들 누이들도 이제 한 군데 오래 다니라고 하고 내 마음도 마찬가지다. 다만 다른 동료들에 비해 덜 참기는 해도 나도 할 말은 있다. 어쨌든 모두 내 탓은 맞음을 인정하고 내년에는 퇴직금을 받아 우리 아내의 주머니에 숨통이 트이기를 바라니 더 참고 더 잘 견뎌보기로 하자.

오늘 낮에는 한동안 들리지 않은 남구로시장 친구네를 지하철 타고 홍대로 가던중 갑자기 대림역에서 내려 들렸더니 반갑게 맞아 주었는데 마침 오늘 오후에 형제들이 천안인가에서 모이는 날이라고 순대국밥집에 나를 앉히고 순댓국과 맑은 물을 시켜주고 나가 결국은 또 대낮에 맑은물 한 컵하고 옥탑으로 돌아가 한잠 하고 다시 나와 아내에게 톡을, 담에 봐 라는 답이 와 양평동 전근무지 동갑내기 동료에게 와서 얼굴 보고 아들얘기, 사는얘기 등등을 하고 이제 돌아간다. 그나 나나 아들하나 키워 남보다 힘들게 사는데 새해에는 그도 우리도 생활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저 아직 몸이라도 건강하니 벌어먹지만 그 후가 걱정인데 그때는 다시 생각하고 지금 열심히 살아 내야지.  추위가 풀리고 눈이 많이 왔어도 비가 내려 다 녹아 천만다행이다.

어제가 증조모 제사였다. 제사를 모시지 않으니 지나고 알게 된다. 그래도 아직 잊지는 않고 살지만 조상들께 죄송하다.

자 이제 그만 돌아 가서 내일 출근준비를 하자.

 

- 2023 섣달 음, 그믐날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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