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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 기다리자.

 

 

 

일주일 동안의 실직기간에 최선을 다해 求職을 하고 있으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여러군데를 옮겨 다녀도 언제나 다음 근무지를 정해 놓고 나왔는데 이번처럼 일이 꼬이는 경우가 어쩌다 있어 마음을 졸이게 한다. 며칠쯤 공백이 생겨도 당장 생활이 되지 않는게 아니니 참고 기다려도 되지만 나만 바라 보고 있는 마눌 생각에 얘기도 못하는 내가 참 안쓰럽다.

뭔 죄로 혼자 이래야 하는지 아픈 친구넘이 내게 하는말이 혼자 감당을 하라고, 공치사를 하지 말라나. 저는 병들어 움직이지 못해도 경제력 있는 마누라 덕에 걱정안하고 사니 그런 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걸 기껏 마음 고생하는 친구에게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혼자 밖에 나가지도 못해 그래도 하루 종일 톡을 보내 주고 사진 보내 주면 일일히 어디냐 누구냐 물어 귀찮아도 대꾸하느라 신경이 쓰였는데. 물론 저도 내가 더 힘들 때 찾아 주고 또 지 차로 같이 여기 저기 다녔던 추억도 많고 해서 나름 신경을 썼구만. 잠깐 실직을 했다고 이거 저거 서운한게 많은데 나이가 몇인가, 창피한줄 알아야지.

 

오전에 본 면접이 잘되어 오후에 연락이 오면 참 좋겠다.

기다려 보자.

 

- 2022. 11. 그믐날, 마포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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