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근무날 하루 종일 전기가 말썽을 부려 일상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아침 퇴근하며 동료와 인수인계겸 어제 상황 설명을 하는데 사십대 중반 그 친구 얘기는 주임님이 너무 예민하시다고 했다. 그래 그렇기도 하지만 어제 같은 상황을 처음 맞아서 더 그렇게 보이기도 했을 꺼다 하고 말았는데 그 원인중 하나는 여러분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상황이 시작된게 바로 점심시간 전이었고 점심을 먹고 바로 계속 이어져서 잠깐 눈을 붙여야 하루 근무를 하는데 점심시간 내내, 그 뒤로도 계속 이어져 하루 일과가 엉망이 되고 오후 늦게 전기 시공을 한 업체에서 직원 한분이 나와 체크를 해보았으나 자동제어 모니터에 있는 일련번호와 실제 전기실 판넬에 있는 번호가 달라 내일 토요일 점심무렵에 다시 나와 도면을 보고 원인을 찾겠다고 했다. 어제 내일 모레여서 다시 내가 근무를 하는 날인데 이틀에 걸쳐 신경을 쓰게 생겼지만 바로 이런 일때문에 우리를 24시간 교대근무를 시키는 것이니 감수를 하고 어서 고장부분을 찾아 원위치를 시켜야 한다. 바로 이런 일이 생기기 때문에 입주아파트가 기피대상이 되는 것이고.
그런데다 어제 오전에 사무소에 가니 그제 신용보증보험 가입건으로 내가 밖에서 카톡으로 소통을 한걸 가지고 경리직원이 문자나 전화로 하지 왜 카톡으로 보냈느냐 자기는 싫다, 그럼 미리 말을 하던가 다른 아파트에서는 카톡방이 있어도 개인간에는 따로 카톡을 이용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보낸 것을 가지고 그렇게 얘기를 해서 기분도 별로였는데 전기가 말썽을 부려 이래 저래 하루를 망쳤다. 물론 좋게 생각하고 좋게 대하면 좋지만 아직도 철이 덜들어 그런데 이제 언제 철이 들겠는가 그냥 조심하고 살아 가야지.
오늘이 秋分아라고 한다. 일년 중 가장 좋은 날씨가 이어 지는데 어디 교외에라도 나가 벼논의 익어 가는 곡식과 가을 하늘을 보고 와야겠다. 벌써 이태 전에 사서 썪이고 있는 중고 DSRL 카메라도 본전이라도 건져야 하는데 들고 다니기가 남보기 뭣해 아직 작동법도 제대로 모르니 매사를 이렇게 하고 살았으니 뭐 하나 제대로 할줄알고 살았겠는가 말이다. 알면 고치거나 바꿔야지.
ㅉ ㅉ ㅉ .
그래도 아직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가자.
- 2022. 9. 23.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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