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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909)

 

 

 

내일 다시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이 다가 왔다.

아주 오래전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1972년 초겨울에 공부는 요즘 말로 일도 안하고 대학을 가고 싶어 고교동창

두명과 함께 당시의 예비고사를 본적이 있다. 셋다 공고 건축과를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 잠깐 취업을 했었고

그중 나를 제외한 둘은 잠깐이라도 열심히 공부를 했으나 나는 무슨 생각으로 공부도 안하고 그들을 따라 시험

을 보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 결과 둘은 합격을 해서 하나는 중대건축과에 입학을 했고

하나는 고향인 수원에 처음 생긴 아주대 공업경영학과에 입학을 해서 나하고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중대에

입학한 친구는 집안사정이 너무 어려워 ROTC에 지원 2학년부터 3년 장학금을 받아 졸업후에 소위를 달고 김해

공병학교를 수료하고 육군항공대에 지원 아마 다시 항공교육을 받고 전과 용인3군사령부에서 헬기 조종을 했

다. 대학을 다닐 때는 산악부에 들어 산도 열심히 타고 평생을 산에 다니고 5년 복무를 마치고는 건설회사에 취

업해 성공한 삶을 살다 기술사 면허를 취득 지금도 지방에서 아파트 감리를 하고 있다. 본인도 어렵게 공부를

하고 학업을 마쳤지만 동생들이 힘들게 살아 마음고생을 했으나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 그리고 아주대를 나와

그쪽으로 취업을 해서 지낸 친구하고는 어려서의 공동관심사가 진학을 하고 취업을 했던 초기가 지나고는 달

라져 거의 만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원래는 나하고 고교 졸업무렵부터 친해져 다른 친구까지 가까워졌지만.

사람 관계가 그렇지 않은가. 중대를 나온 친구도 고교시절 하월곡동 한동네 살아 그의 국교동창들과 내가 엮

이는 바람에 중간에 못만났지만 그들과 내가 만나 연결이 되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동창회에서나 가끔 봤

겠지만.

 

내일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라 옛 기억에 젖어 봤다.

 

수험생들 모두 공부한만큼 실력발휘 하기를 바란다.

 

- 2021. 11. 17.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브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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