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접어 들었다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린다.
내일 아침 퇴근하고 모래 출근해서 오후 여섯시 퇴근을 끝으로 이 곳을 떠난다. 맞지 않는 옷이라면 퇴직
금 손해를 보더라도 그만 떠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일자리 구하기 위해 이력서 보내고 면접 연락 기다
리고 겨우 면접연락을 받고 가서 마치고 돌아 와도 가부 연락을 기다리는 일이 괴롭지만 나는 아직 내가
싫어 그만 두라고 하면 사정을 해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들어 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두번 괴로움
을 당해서다. 마음정리를 했고 마눌도 알게 되었으니 그냥 편하게 일자리를 찾아 보자.
지난 6월 23일에 마눌을 직접 대면하고 어제 서른 네번째 장가가고 시집을 온날 저녁에서야 대면을 했다.
그도 비 쏟아지는 우리 동네 쇼핑센타에서 만나 내 處所로 함께 가서 저녁을 먹고 나는 낮에 엄마계신 병
원에 다녀 오다 신길동 성애병원앞 동갑내기 식당에 들러 소주한병을 다마시고 돌아 와서 저녁을 먹고 마
눌은 집으로 돌아 가고 바로 잠이 들었다. (남들은 이상하게 생각을 하겠지만 우리 집이 원래 좁아 내 공간
이 없는데다 나이든 아들과 함께 지내려니 서로 불편해 우리 마나님이 큰 맘먹고 내가 혼자 지낼 수 있는
원룸을 한동네 얻어 주었다.)
새벽 한시쯤 깨어 신문도 마져 보고 페북 잠깐 돌아 보고 라면한개 끓여 허기(ㅎ)도 달래고 다시 잠이 들었
다 출근시간에 맞춰 깨어 출근을 했다. 여기 근무지는 주차장 바닥공사도 끝나고 원체 민원도 별로 없어
조용한 휴일을 보내고 있다. 어제 해놓고 퇴근한 밥에 국도 데워 점심먹고 낮잠도 한잠자고 일어 났는데 주
위가 너무 조용하고 혼자라 씰씰하다. 비가 그치면 지상으로 순찰 한바퀴라도 돌텐데 그도 그렇고. 이제 남
은 소지품 정리도 거의 끝나고 기본적인 식사도구만 남았으니 여기 보관을 하다 다음 근무지로 옮길 때 가
져 가야지.
장마에 큰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2021. 7. 4. 1972. 7. 4. 갑짜기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던 날이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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