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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57)

 

 

 

어제 아침 일로 화도 나고 기가 막혀 퇴근길에 공덕시장 순댓국집에서 한잔을 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 한잠을 하고 일어나 다시 또 한잔, 그리고 잠들어 저녁이 되어 일어 날무

렵 마눌의 톡이 왔다. 쇼핑센타 보관함에 반찬을 넣었다고, 간신히 일어나 가서 반찬만 꺼내

기도 미안하고 후덥지근해 캔맥주 작은거 한캔 뒷문 나무벤치에 앉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

저녁 먹으며 또 마시고 간신히 잠이 들기 전에 기전과장에게 톡을 보냈다. 내일 아침에 가서

짐 싸가지고 오겠으니 대비를 해라.

 

오늘 아침 관리사무소 회의에 참석도 안하고 옷가지 부터 쇼핑 가방에 넣고 있는데 과장과 대

리 뒤이어 소장까지 내려 와서 이렇게 가면 되겠냐 하길래 어제 내게 한 것은 생각 안하냐 아

침 퇴근하는 사람 불러 밖에서 동료에게 문제가 있는거 다알고 있다면서 내게 일자리 알아 보

라는게 말이 되느냐 내 전임자들도 동료가 문제 있어 그만 두었다고 하고는 내게 다른데 알아

보라는건 경우가 아니지 않냐 물론 인사권자에게 권한이 있지만 내뒤에 오는 사람도 십중팔구

못견디고 갈텐데 일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원인제거를 하지는 않고 사람을 구해 일 시켜 놓

고 못견뎌 그만두게 하는건 경우가 아니지 않은가.

내가 오늘 그냥 갔으면 기전대리가 당장 대리 근무를 해야해 구해서 나가라고 얘기하고 과장

도 이렇게 나가면 좁은 바닥에 나쁜 소문 돌아 일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그런 일에 겁먹을 나도

아니고 당장 걱정할 마눌 생각해 그래 며칠이라도 있어 보자 하고는 바람이라도 쐬고 오겠다

고 나갔다.

 

조각하는 페북 친구의 개인전이 오산에서 내일까지 전시라 내일은 예식장에 갈 일이 있어 기

분전환겸 다녀 오기로 하고 전철을 타고 오산역에서 버스를 갈아 타고 간신히 찾아, 나오다 보

니 오산문화예술회관 바로 뒤에 가리듯 있는걸 사람들에게  물었는데 모르는 사람 뿐이라 노

인복지관이던가 들어가 물으니 반대편을 가르켜 한바퀴를 돌고 다시 물어 간신히 찾아 4층에

올라 가서 자리를 비운 작가가 들어 오겠지 하고 사진을 찍어 올려도 오질 않아 전화를 하니

지금 받을 수 없어 연락을 주겠다고 하는 문자만 보내고 그만이었다. 그전 오산역에 도착해서

톡으로 전시장에 있나요 해도 보고도 답도 없었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인사동 전시에도 가

서 아는데 그 멀리까지 간 사람에게 무슨 일인지. 여튼 꼭 볼일도 아니라 나오다 일층 로비에

있는 까페에서 스무디 한잔에 머핀 두개를 사서 연락을 할테니 작가가 오면 주세요 하고 두번

째 톡을 보내고 올라 오는 동안 끝까지 보질 않고 전화도 없어 톡을 캪쳐해 문자로 보내니 그

때서야 보고는 역시 그만이었다.

참 이게 무슨 어제에 이은 바보짓인가 싶은게 역시 그들만의 리그인걸 구매력도 없는 내가 왜

그림 구경을 다니는가 싶었다.

 

갖지 않은 물건들이다.

 

-2021. 6. 18. 어제부터 하루 종일 꼰대 짓거리를 한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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