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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84)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포근하니 봄날씨 같았다.

이렇게 봄이 오면 좋겠지만 그럴리 만무고 아직 일월도 조금 남았고 이월 추위도 만만치 않으니

마음을 놓을 일이 아니다. 오늘 낮기온이 13.9도까지 올라 갔지만 다음주 다시 강추위가 온다고

한다.

 

어제는 집에서 안식일 온라인 예배를 보고 점심을 먹고 나와 성남시 분당의 보라스 병원에서 개인

전을 열고 있는 화가의 그림 구경을 갔는데 병원이라 일반인은 출입을 할수 없어 화가와 통화만

하고 돌아 오다 구로동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친구를 보러 갔다. 오래전 여의도 광장에서 우리 누

이네가 장사를 할때 만난 친구중 한명인데 십여년을 못보다, 서로 생활이 다르고 바빠 그렇게 지

냈다.

삼년 전쯤 그때 친구들중 하나가 딸을 시집보내 대구까지 가는길에 이 친구의 부인이 참석을 해서

다시 연락이 닿아 가끔 들러 만나게 되었다. 원래 성격이 누구든 만나면 반가워 하고 잘 대해 주니

장사 하는데를 가도 크게 부담도 안되고 벽과 지붕이 있는 노점에 품목도 까다롭지 않아 혼자 소주

한잔을 하고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고 오는데 어제는 웬일로 친구도 한잔을 마셔 잠깐 사이 둘이 세

병을 마신 셈이 되어 오는길에 술이 올랐어도 다행히 깊은 잠은 들지 않았지만 버스를 잘못타 구로

동에서 목동을 돌아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마터면 동네 쇼핑센타 보관함에 맡긴 물건을 못찾을 뻔

했다. 간신히 찾아 가지고 숙소에 가서는 저녁도 못먹고 잠이 들어 새벽에 속이 쓰려 깨어 났다. 어

제 안식일에 하나님 믿는 사람이 그러고 다녔다.

 

오늘 하루 근무중 복합수신기가 계속 정지가 되어 서너번 재부팅을 하고 재활용 분리수거물 정리

하느라 힘든 하루였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 봐야 할때가 되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하나.

 

-2021. 1. 24. 일요일 근무를 마감하며, 이제 쉴 시간이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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