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짜기 내린 비에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집이 무너지거나 흙탕물에 농경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은 분들께 말로라도 위로를 전한다. 사진으로 보는데도 말이 안나오는데 직접 당한 분들이
야 오죽하겠나. 어서 피해복구가 되어 일상으로 돌아 가야 하는데 내일 모레까지 비가 더 내린
다니 걱정이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천변 산책을 한다는데 어제 서울 도림천에
서 80대 한분이 물에 휩쓸려 돌아 가셨는데 그 후에도 산책을 나온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참 무
슨 생각들인지 걱정이 된다. 이번에 피해가 큰 대전지역과 경기도 가평지역의 주민들께 행정당
국의 지원이 하루 빨리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비때문에 난리인데 여기 근무지 아파트에서는 오늘 오전 토요일 출차차단기 고장문제로
임시입주자 대표회의가 열려 센터장님이 열시 오분전에 지원센타에 올라와 혹 부를지도 모르니
대기를 하다 부르면 대표들에게 간단하게 얘기를 해라,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러 밖에 나간건 잘
못이 아니니 있던 그대로 얘기를 하면 된다. 변명으로 들리면 더 좋지 않으니 간단하게 얘기 하면
된다, 그래 한시간을 대기 했는데 끝나고 센터장이 그냥 넘어 갔으니 내려 가라 해서 내려와 사람
이 않하던 일 하면 좋지 않다는걸 한번 더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그래 오후에 센터장, 관리팀장하고 셋이 분리해 놓았던 차단봉을 재조립 했는데 그래도 관리자를
오래한 센터장님이 솔선을 해서 잘 마쳤다.
헌데 업무가 끝난 여섯시 반에 에어컨이 멈췄다는 민원전화를 받고 세대에 올라가 들어가니 아주
젊은 사모와 초등학생 남자아이 둘이 있는데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커다란 고양이가 앞을 막
아 멈추니 사모가 안고 실외기실로 가서 보는데 좁은 실외기실에 물건을 꽉채워 빨리 찾지를 못하
니 옆에 서서 계속 뭐라고 말을 하는 거다. 먼저 왔 던분은 금방 찾았는데 온지가 얼마 안돼 그러
냐 왜 빨리 못찾냐길래 사모님 지금 보이질 않아 그러지 않냐 했다고 왜 짜증을 내냐고 `지랄`을
한다. 보아 하니 얼굴은 귀엽기는 하지만 손을 댄 얼굴이고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 지 아버지 또래
직원에게 막말로 개지랄을 하니 겉으로는 짜증 안냈습니다 했지만은 속에서는 화가 치미는걸 어
쩌랴 저는 `갑`이고 나는 `을`인데. 여기 있네요 하고 캐리어를 간신히 꺼내도 손이 닿지를 않으
니 이제 알았으니 지가 연다고 그만 가라 해서 두말도 안하고 내려 왔다. 아마 내일 지원센타에 전
화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닌장.
어제 비번 날은 운정친구가 안산에 사시는 엄마보러 가서 돌아 가는 길에 내 숙소 보러 온다고 해
서 왔다가 TV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어떻게 사냐 해서 그래도 좋다 하고 뭐 대접거리도 없고 그냥
운정까지 함께 갔다 나는 전철 타고 오마하고 가서 온김에 저녁 먹고 가라고, 식당에서 잘먹고 돌
아 왔다. 친구가 운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듯 하고 참 사람사는게 뭐하다 하는 생각을 했다.
-2020. 8. 3.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피해 입은 분들이 안타깝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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