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외박을 단행했다.
결론은 전근무지 골방같은 숙소에서 덥다 춥다를 반복하며 자고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했다는 얘기다.
점심무렵 퇴근해 비도 내리고 해서 점심과 반주를 가볍게 하고 낮잠을 푹 자려했지만 운정친구가 숙소
구경을 오겠다 톡을 보내 그래 와라 하고는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하던중 카톡에 인천 친구의 생일이 떳
다. 세상이 좋아 지인이나 친구의 생일도 알려 주고 세상은 좋은 세상인데 왜 이리 시끄러운지 모르겠다.
나하고는 고교무렵 하월곡동 한동네 살았을 뿐이고 운정친구와는 초등학교부터 같이 자란 친구라 생일
이라는데 어쩔래 하니 그리 가자해 대곡역에서 만나 다마스를 타고 인천으로 달렸다. 그 친구는 남동공
단 부근에서 치킨가게를 하는데 오후에나 문을 여니 미리 전화를 하고 가야 일찍 나오는걸 전화 할 생각
을 않는데 내가 하기도 그렇고 그냥 가서 전화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미리 전화를 하지 하고 바로 나온다
는게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다. 그냥 치킨에 나는 생맥주 500cc 만 마시고 친구는 콜라 두캔을 드시고 치
킨 세마리 시켜 친구 한마리 내가 두마리 가지고 돌아 오다 나는 부천 중동네거리에서 전철을 타러 내려
길을 건너 전화를 꺼내려니 차에 두고 내려 바로 지나 가는 젊은이 전화로 친구에게 걸었는데 받지를 않
아 그냥 보내고 다른 친구에게 부탁하니 그제 받아 전화 두고 내렸다 했더니 돌아 가는데 시간이 걸려, 한
참을 기다려 돌아와 전화를 꺼내는데 화가 나는 모양이다. 간신히 전철을 타고 마눌이 한시간 넘게 기다린
신촌역에서 만나 장본 보따리 들고 같이 집까지 가서 치킨 한마리와 내려 주고 치킨집에서 전화를 받은 동
대문 친구 근무지에 피곤을 무릅쓰고 가서 바로 간다 했는데 그러라 하겠는가, 결국은 맥주 한잔 더마시고
눈이 감겨 거기서 자고 새벽에 바로 출근을 했다. 오늘 낮에 톡으로 친구와 마눌에게 한소리 들었는데 그
래도 싸다는 생각이다.
아, 피곤한 내 인생.
-2020. 7. 30. 월말검침에 옥상정원 전지에 하루가 갔다. "방랑자"-
D + 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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