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 때 공부를 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엉터리 학창시절과 고교졸업 뒤에도
그 좋은 시절을 버리다시피 지내 나이도 한살이 줄고 입학도 일곱살에 해서 남들보다
모든 과정을 늦게 살았다. 장가도 느즈막히 서른넷이 되어 유월항쟁으로 서울 시내와
전국이 민주화를 열망하던 그 해 1987. 한여름 7.3일에서야 결혼을 했다. 소위 넥타이
부대가 시내 중심가를 메울때 결혼양복을 사러 롯데백화점에 다녀 오면서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고 다녔다. 그 기회를 놓쳤으면 장가도 못가고 늙었음이 뻔했으니.
박 종철, 이 한열(공교롭게도 우리 마눌의 이름이 이 한열인데 `한`은 돌림자고 열은 여
자 이름을 장인 어른이 매울 `열`을 쓰신 이름이다) 명지대생은 지금 이름 생각이 안나
지만 그들에게도 미안하기 이를데 없었고. 내 인생에 1987 그 해는 평생을 잊을 수가
없는 해가 되었다.
그래도 국민학교시절은 공부는 역시 안했어도 단순기억력은 좋아 동네 이십여명 동창
들 중 제일 괜찮은 학교를 일차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고 중학교에서도 역시 공부는 안
했지만 고등학교도 실업계에서는 제일 좋다는 학교에 역시 일차로 들어 갔었다. 지금
이 얘기를 풀어 놓는 이유가 바로 단순기억력 외우는게 저절로 되었는데 어제 봤던 소
방안전관리자 재시험에 또 떨어졌다는 얘기다. 일곱번이나 여덟번을 떨어 진거다. 이유
야 어떻든 공부가 부족한건데 그래도 아예 안하고 보는게 아닌데 창피하지만 다시 보
고 끝까지 할거다. 나하고의 싸움이니 해봐야지. 이제 점수를 확인 해보자. 최종점수가
딱 육십점이었는데 칠십점으로 상향이 되고 받았으니 어제는 몇점이 나왔는지.
오늘은 아침 퇴근을 하면 엊그제 병원을 옮기신 엄마를 뵈러, 물론 동생만 보고 오지만
광명성애병원에를 다녀 와야지. 비가 온다는데.
(시험점수가 지난번보다 10점이 떨어졌다, ㅇ ㅜ .)
-2020. 6. 11. 퇴근을 앞두고 감시반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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