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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58)






  




거의 일주일만에 학습관에 왔다.
그동안 설날 휴무가 이어져 한참을 못오고 어제 문을 열었는데 근무날이어서
못왔지. 이곳 학습관이나 시내 다른 도서관이 취직공부를 하거나 은퇴자들과

가끔은 주거가 일정치 않은 분들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와서 하루 종일 신문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추운 거리에서 헤매는거 보다는 낫지만 조금 딱해

보인다. 그런 분들을 보면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살아야지만 사람이 어찌 그

렇기만 한가 늘 부족하고 아쉽고 그런게 사람들의 공통점이지.
오늘도 디지털 자료실에 올라와 로그인을 하고 바로 구인란을 훑으니 겨우 한
군데가 눈에 띄어 이력서를 보내고 어제 보낸 네군데를 확인하니 두 군데는 읽
고 두군데는 읽지도 않았다. 그중 한군데가 바로 집에서 가까운 연남동의 아파

인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거의 이틀에 한번 집에서 홍대입구

걸어 다니는 길에 있어 좋은데 말이다. 지금 근무지가 집에서 멀기는 해도 건

이라 아파트에 비해 스트레스도 적고 급여도 아파트 수준이라 여러가지로 좋

만 삼개월만에 그만두라 하니 아쉽기는해도 어쩔 수 없지. 전직 동료는 사정이

라도 해봐라 하지만 그래봐야 소용도 없고 그렇게 연장이 되어도 나중에 봐주었

다는 빌미를 주니 귀찮아도 구해 옮기는게 여러모로 좋지만 삼개월치 퇴직금이

날라 가는게 아깝고 화가 난다. 노동법을 바꿔 스스로 그만 두는게 아니면 일년

미만이라도 근무일만큼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누가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는가 최고 책임자가 지들 편의 문제에만 온통 매달리는데 그래도 민주당이 좋

고 대통령이 잘한다니 기가 막혀 말문도 닫힌다.


며칠 안에 새로운 일자리가 나오기를 고대하며 오늘 일기를 마친다.




-2020. 1. 29. 온통 우한발 폐렴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연희 나그네"-






                                                             D +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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