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herb2717-
80년대 뽀글이 파마에
키만한 얼룩부츠
민망한 질그릇 잔이
선반을 메우고
한지에 적힌 철지난 붓글씨
주인의 솜씨로 그려낸
수 많은 얼굴들 속
일찍 늙은 김 응수
자유롭기는 하다.
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는가
작고 아담하지만
세상을 치마속에 품은 그 여자.
-2020. 1. 18. 출근길 전동차안에서 "연희 나그네"-
D +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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