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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647)






  




어제 다녀온 춘천을 처음 가본게 마눌을 친구(그 친구는 벌써 오년전에 병으로 갔음)부인
소개로 만난지 얼마 안돼 공지천에를 가자고 해서 경춘선을 타고 갔던게 1987년 봄이었다.

당시에도 까페 `이디오피아`가 있었고 오리배와 음식점 몇군데가 있어 지금 보다 훨 사람도

많고 보기도 좋았는데 삼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도처에 갈 곳이 많아져서 그런지 많이 쇠

락을 했다.
그리고 춘천 mbc 너머 원래 춘천 어린이회관이 있어 그곳 야외 극장 좌석에 앉아 얘기도 나
누고 했던 우리들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결혼 후에는 사는게 힘들어 한참 지난 후 십여년

부터 가끔 예전 생각에 둘이 다녀 오고는 한다. 어제는 내가 직장 문제로 속이 쓰려 혼자

다녀 왔지만 아마도 며칠 후에 얘기를 해야지. 어제 돌아와 저녁에 교회사경회(일반교회의

부흥회)끝나고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추운데 생각보다 늦게 오는 바람에 갑짜기 한성질

부리고 혼자 들어와 오늘 출근해 톡을 보내도 깔고 전화도 문자도 씹어 당할 생각에 골이 아

프다. 그런데다 페이스 북 여성 친구네까지 들렀다 왔으니 더 뭐라 하겠지. 결혼 할 때 다른

건 몰라도 다른 여자 만나는그 꼴은 못본다 했으니 나야 떳떳하지만 틀림없이 한소리 하겠

지.
ㅎ ㅡ ㅎ ㅡ .

남편 속도 모르고 걱정할까 얘기도 못하는 늙은 서방은 속이 무너지는데,




-2020. 1. 16. 근무지 대기실에서 "연희 나그네"-






                                                                               D +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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