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이틀을 쉬었던 한잔이 생각이나 시험공부도 잠깐하고 일기도 쓰고
밤늦게 한잔을 했는데 조금 모자라 일층 근무자에게 부탁 한병을 받아 한잔을 더
마시고 기분좋게 잠을 잤더니 얼마만에 다섯시 반까지 내쳐 자고 일어 났다. 교대
시간에 맞추느라 서둘러 라면한개 끓여 먹고 씻고 났더니 출근을 해 있었다. 웬일
로 늦었느냐 혼자라 해서 걱정을 했다, 엄마하고 같이 산다해서 웃으면서 천만다행
이라 하고 연세를 물었더니 아흔둘이시라 해서 건강하시냐, 건강하시다고 했다. 우
리 엄마보다 세살 아래이니 운정 친구엄마와 동갑이신데 그 엄마는 치매초기라 조
금 걱정이지만 이 친구 엄마는 아들이 혼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하
는 생각에 안쓰러웠다. 우리 엄마도 막내 때문에 눈을 못감으시고 저리 힘이 드시
는데 사는게 억지로 되는게 하나도 없음을 날이 갈 수록 더 느끼고 산다.
오늘 아침에는 바로 마포학습관으로 와서 일기를 쓰고 조금 후에 시험볼 책도 들여
다 보고 집으로 가서 잠깐 쉬고 병원옮긴 엄마께 다녀 와야지. 마눌도 가겠다면 같이
갈거고.
쌀쌀해진 기온에 친구님들도 건강 조심하기를 바래 본다.
-2019. 11. 18. 마포학습관 디지틀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D +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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