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친구 숙소에서 나와 아야진 해수욕장에 들러 친구는
물속 구경하고 나는 물에 들어 갔다 나오기를 오전까지 하고 설악산
계곡으로 가자해서 가는 길에 친구의 친구네가 그 쪽에 살고 있어 잠깐
들렀는데 서울에서 은퇴하고 거기서 부부가 터전을 잡고 생활을 하고
있다고, 산아래 외진 곳이라 사람들 지나 다니지도 않겠고 한가하니
소일 삼아 텃밭도 가꾸고 바쁘게 살아 가는 모양이었다. 조금 부럽기도
하고 다만 그집도 부인이 우울증이 있어 가끔 병원에 입원을 한다지.
친구 말대로 걱정 없는 집이 없다고 내게 그러려니 하고 살란 얘기다.
옳은 말인데 성격차이가 있으니 그도 쉽지 많은 않은 일이나 친구도
가족들이 수많은 일이 있어 시련의 세월을 살아 냈으나 겉으로는 잘
견뎌 왔다. 아마 나같았으면 그 시련에서 벗어 나지도 못했을 테지.
인사 건네고 나와 설악산 자락 `진동계곡` 이란데를 가서 깊은 냇물을
건너 물가에 자리 잡고 한참을 쉬다 다시 내려와 부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진동계곡` 이란데는 유명한데라는데 나는 모르고 살았다. 거기 뿐인가,
그 집 딸이 얼굴이 알려진 배우라고 사진이 여러장 걸렸던데 나는 잘 모르
겠는 김 소현 이라는 배우의 부모가 하는 집이었다. 딸이 있는 친구하고
주거니 받거니.
서울로 돌아 오는 길이 막혀 나는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복정역에서 내려
영등포로 와 잠을 자고 새벽에 깨었다.
오늘은 마눌을 만나 바람 쐬러 가자 했는데 비가 내려 어떻게 할지 모르고
휴가 사흘 째가 지나 간다.
-2019. 8. 7. 다시 돌아 온 직장에서 "연희 나그네"-
D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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