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깨어 지상으로 나오니 새벽 두시경에도 내리지 않던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후덥지근해서 날씨를 보니 습도가 96%나 되어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서 불쾌지수가 상승을 하고 가뜩이나 컨디션도 좋지
않은 시기에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다.
새벽 두 시까지 지하 1층 주차장 한 쪽에 있는 정화조 분전반의 부저가 울려
지상 화단에 설치된 정화조 출입구 철판 뚜껑을 열고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차단기 확인을 두 번이나 하고도 원인을 찾지 못해 기전과장, 교대하는 동료와
수없이 통화를 했어도 현장에 있는게 아니라 협조도 않되어 결국은 분전반의
메인차단기를 내려 놓고 잠을 자고는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 재점검을 했어도
역시 그대로, 결국은 일곱시 반경에 동료가 출근을 해서 정화조에도 내려가 보고
분전반도 함께 둘러 보아도 마찬가지였는데 동료가 겨우 생각해낸 오뚜기의
둘레에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가 있다고 다시 정화조에 들어가 오뚜기 청소를
하고서야 정상으로 돌아 왔다. 왜 나는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여튼
퇴근 전에 해결이 되어 마음편하게 퇴근을 할 수 있었다. 한 군데서 오래 근무한
동료의 경험과 노력이 빛을 보았는데 관리소장이 조금만 우리 기전기사를 배려
하면 근무가 훨 수월할 텐데 그건 그가 항상 얘기하는 우리 입장이지.
엊그제 관곡지에 갔던 날 마눌 말대로 그 뜨거운 날의 햇빛과 열기를 몸으로 받아
내고 더위에 지쳐 돌아 왔지만 그래도 사진은 많이 찍어 겹치지 않게 세 군데와
블로그에까지 올려 목적달성은 했다. 그 곳에는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 제격
인데, 몇년 전에는 비오는 날에 처음 다녀 왔었지.
소방안전관리자 일급 재시험이 4일 정도 남았다. 어제 문제집을 조금 들여다 보고
오늘도 보려고 무겁고 큰 문제집을 가지고 퇴근을 했는데 이 번에는 붙어서 체면
치레를 해야 한다.
ㅎ ㅡ ㅎ ㅡ ㅎ ㅡ .
-2019. 7. 21. 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D +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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