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조회 때 부터 관리소장이 뭐라 억지(그 친구 말대로 내 기준이지만,
자기 기준은 무언지)를 부려 속을 뒤집더니 하루 종일 화가 치밀어 간신히
버텼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가라 앉지를 않는다. 이걸 어째야 하나 아무래도
견디기가 어렵겠으니 작년 칠월부터 일은 계속했지만 자리 잡느라 몇군데를
옮겨 11월 6일에 이곳에 근무를 시작하고 부터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받게 되어
11월 5일까지 있어야 퇴직금과 연차수당 합해 사백여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돈을 생각하면 나 죽었소 해야 하고 견디려니 속이 계속 뒤집히겠고, 그 친구가
뭘 모르는게 아파트 관리소장은 우리 기전기사보다 훨 파리목숨인데 어찌
노력해서 일년을 버텨 내고 이제 더 있으려 눈에 보이는데만 신경을 써서
우리를 힘들게 하고 그리 힘들게 하고도 점심으로 짜장면 한번을 사주지
않는다. 자기 돈도 아니고 관리비에서 나오는 것인데,
우라질 이리 오래 이 직업에 있을줄 알았으면 자격증이라도 딸걸 꼭 지나고
후회를 한다. 돌아 가도 다시 안할거다, 아마도,
아,
봄날은 오는데 내는 겨울이 계속 되는가.
-2019. 3. 27. 봉급날에 "연희 나그네"-
D +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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