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저편
-박 지운-
그날 아침
퇴근을 해서
아침을 먹던
무심히 바라 보던
봄바다,
고교시절이던
1970,
모교인 경서중의
`모란건널목` 사고로
가보지를 못해
기억에도 없던
수학여행이
어처구니로 눈앞에
다가오더니
삼년이란 긴 시간을
우리 곁에 머물다
혼돈의 틈으로
비집고 타 올랐다.
우리들을 주관하는
높은 곳에 계시는이여
망자와 남은자 모두
이제 쉴곳에 머물게 하소서
갈등을 접고.
-2017. 3, 25. 동이 트는 새벽에 "연희 나그네"-
D + 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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