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퇴근을 해서 학습관에 들러 컴을 하구 파주 친구녀섯하고
연락이 되어 운정역에 한시쯤 조착한다고 하고 나서다 보니 이십분 쯤
도착이 될거 같아 열두시 사십분에 톡을 보냈는데 그 시간에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합디다. 그랬는데 문산가는 기차도 서울 지하철처럼 중간 기착지인 청량리
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가 있듯이 문산행이줄 알고 탔는데 일산까지만
운행하는 차여서 거기서 또 이십분을 보내고 사십분에 도착을 해서
기다리고 있던 ^은행재 요양원^ 미니 버스를 탔더니 약속을 안 지킨다구
짜증을 내는 겁니다. 해서 미리 톡을 보냈지 않냐 했더니 그건 얘기 할
필요가 없고 애초 약속을 지켜야지 저는 그러면 짜증을 내면서, 하는 겁니다.
고ㅛ때 부터 같은학교, 같은 동네에 살았으니 만난지 오십년이 두어해 남은
그런 , 그나마 내 어려울 때 제일 많이 도와 주고 생각해 주는 친구인데
저하고는 너무 다른 성격이고 해서 오늘도 잘못 갔구나 생각이 들었지요.
오죽하면 울 마눌이 왜 만나느냐 만나지를 말아라 하겠습니까, 하나는,
사람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모든걸 자기 위주로만 생각을 해서 뭔가
털어 놓고 싶어서 가도 만나면 후회가 되는, 예를 들어 어디 술집이나 음식점
에를 가도 자기 먹고 마시면 가자고 하구 같이 먹거나 마시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성격이지요. 상대ㅑ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정적인걸 못
참는 성격인 겁니다. 오늘도 그렇게 만나서 파주 운정이나 교하쪽에는
지금도 온통 아파틑를 짓느라 공사장이 많아서 그런지 오천원짜리 부페가
많아 한집에를 가서 점심과 함께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 그 녀석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책인 탁구장에를 가라구 하구 저는 야당역에서 기차를
타고 홍대입구로 돌아 왔지요. 교하의 탁구장에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매일
동호인들과 탁구도 치고 어룰려 술도 한잔하고 지내는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책이지요. 나같이 오래된 친구는 만나야 서로 힘든얘기 마누라 흉들이나
나오니 차라리 부담없이 만나는 동호인들이 편하겠지요. 제가 블로그 친구들
이나 페북 친구가 편하듯이요. 자동차회사에서 생산직으로 이년 전에 정년
퇴직을 하고 이젠 좀 쉬어도 될 친군데 요즘은 마눌이 하는 요양원(할머니
아홉분)에서 야간 담당을 하고 있지요. 처가 동네라 장모님 입김에 부인은
파주시 요양원 원장연합회 부회장님이라 늘 바쁘신 파평윤씨 양반님이신데
남편집안은 상놈이구요. 64세에 참 열심히, 한푼을 저를 위해서는 안쓰고
안먹고 사는 탁구 동호회가 유일한 낙이고, 학력컴프렉스가 있어 나하고 둘만
대학진학을 안했었는데 늦게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까지 마친 대단한 넘
입니다. 글쎄요, 저는 살아 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사는 점 외에는
그렇게 큰 컴플렉스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
쉬는 동안 열심히 안주를, 닭꼬치를 만들어 주었던 홍대앞 아우가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안갔더니 말은 오지 말라고 하지만 기다리겠지요. 잠깐
다녀 와야지요. 일회용 컵도 떨어 졌으니 한줄 사가지구요. 빨간 뚜껑 쐬주
한병 하구요.
ㅎㅎㅎ.
- 2016. 2. 25 "연희 나그네" -
D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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